‘이순신 정신’을 노래로 알리는 정유건 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9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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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 대포소리 바다 멀리 맴돌고, 그 이름 빛이 되어 유유히 흘러가네/…/영원히 빛나리라 영원히 남으리라, 겨레의 성웅 충무공 이순신’(작사 고재억, 작곡 서재영)

‘이순신 정신’을 노래로 알리는 사람이 화제다. 경남 함양에서 동양학을 연구하고 강의하는 정유건 씨(41·청임파동역학연구원장)가 그 주인공. 정 씨는 올 5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는 노래 ‘충무공 이순신’(부제-싸움이 한창이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음반을 냈다.

정 씨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이순신 정신’은 동양철학을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혼신을 다해 노래 부르다 보면 장군의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녹음하게 됐다”고 밝혔다.

<충무공 이순신>앨범 표지와 정유건 씨
<충무공 이순신>앨범 표지와 정유건 씨

정 씨는 대학에서 동양학을 공부하면서 노래하는걸 좋아해 민중가요 동아리와 직장 밴드에서도 잠깐 활동 했다. 경남지역 여러 시 군 노인복지관과 진주교대, 경남과기대 평생교육원에서 풍수지리학 강의하면서 판소리, 민요 등을 즐겨 부르는 아마추어 국악 가수로 활동하다 판소리를 제대로 한 번 해 볼 생각으로 지리산에 들어가 우리나라 전통 소리수행법도 익혔다.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동양철학 카페에 올릴 생각으로 노래를 녹음하던 중 작곡가 한 분이 이 노래를 준 것. 정 씨의 목소리에 패기가 있고 동양학을 강의하는 이미지와도 잘 어울린다며.

정 씨는 요즘 노래뿐만 아니라 장군 관련 저서, 유명한 해전, 전승 유적지에 관해 공부하고 있다. 특히 ‘다시 쓰는 징비록’ 저자이자 이순신 인성 리더십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철 박사를 통해 충무공의 진면목을 알아가고 있다고 했다.

청임 정유건 씨
청임 정유건 씨

“올해가 정유년(丁酉年)으로 정유재란(丁酉再亂)이 발발한지 420년이나 지났지만 예나 지금이나 자기 자신을 버리고 나라를 구한 충무공의 리더십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정씨는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통해 이순신 정신을 가슴으로 느꼈으면 한다. 노래 ‘독도는 우리땅’처럼 이 노래도 온 국민이 즐겨 부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박경모 전문기자 mo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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