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책꽂이 첫칸]사뮈엘 베케트의 말 없는 삶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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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레제 지음·워크룸프레스·2014년

책을 덮고 나니 늦은 오후 방 안에 홀로 앉은 사뮈엘 베케트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는 물론 말이 없다. 나는 그의 목소리를 들은 적 없지만, 어쩌면 나는 그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고, 지금은 기억나지 않을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사람의 생을 이런 식으로도 그릴 수 있다는 걸 이 책을 읽고 알았다. 전기라기엔 지나치리만큼 아름다운 산문이다.

―문경원 이화여대 서양화과 교수
#사뮈엘 베케트의 말 없는 삶#나탈리 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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