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인간 특선보… 물 흐르는 듯한 포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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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 9단 ● 천야오예 9단
7국 3보(35∼50)

안국현 6단(25)이 입단 7년 5개월 만에 첫 우승을 일궜다. 안 6단은 6일 제22기 GS칼텍스배 결승 5번기 최종국에서 김지석 9단을 이겨 종합전적 3-2로 우승컵을 안았다. 안 6단은 이번 5번기에서 1국을 이겼으나 2, 3국을 내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4, 5국에서 극적으로 반등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안 6단은 우승 직후 “가족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아직 부족하지만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백 ○의 갈라침에 흑 35로 씌워간 것은 백이 좌하 쪽을 받으면 즉시 백 ○공격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백 36으로 벌려 안정을 취한 것은 당연하다.

흑 37로 붙이고 39로 귀에 뛰어든 것은 정밀한 수순이다. 백 40으로 물러선 것은 정수다. 참고도 백 1로 차단하고 싶지만 흑 2로 붙이는 수가 통렬하다. 흑 8까지 사실상 바둑이 끝나게 된다.

흑은 47까지 좌하 귀에서 두터운 모양을 갖게 됐다. 또 좌하귀 백 진 안에서 잡힌 흑 한 점이 아직 뒷맛을 갖고 있어 상황에 따라 시한폭탄이 될 수도 있다. 반면 백은 48, 50으로 좌변 백을 안정시켜 불만이 없다. 전체적으로 포석이 물 흐르듯 진행되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서정보#알파고#특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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