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책꽂이 첫칸]칼의 노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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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지음·생각의나무·2001년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바다에서는 늘 먼 섬이 먼저 소멸하고 먼 섬이 먼저 떠올랐다.”

남해의 낙조를 묘사하며 열린 책. 내가 읽은 한국어 산문 중 가장 아름다운 글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을 잘 안 보는데 선배 권유로 집어 들었다가 한달음에 독파했다. 화장실에 놓아두었다. 도입부는 고등학교 때 책상 위에 있던 수학의 정석 집합 편처럼 읽고 또 읽는다.

―강승원 가수·작곡가
#칼의 노래#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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