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대포-오토바이 액션 ‘묘기대행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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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유로서커스 ‘스타즈 오브 유로’

‘인간대포’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막힌 광경을 선사한다. 머리 위로 사람이 날아다니는 장면을 상상해보라. 그레이트유로서커스 제공
‘인간대포’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막힌 광경을 선사한다. 머리 위로 사람이 날아다니는 장면을 상상해보라. 그레이트유로서커스 제공
 커다란 대포가 등장한다. 한 남성이 대포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펑’ 소리와 함께 남성이 하늘로 날아간다. 약 20m 공중을 날아 출입구에 설치된 에어매트에 떨어진다. 눈앞에서 직접 ‘인간대포’ 묘기를 보니 입이 쩍 벌어진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유럽의 성을 떠올리게 하는 천막극장이 설치돼 있다. 유럽 정통 서커스단인 그레이트유로서커스의 ‘스타즈 오브 유로’다. 이곳에서 내년 2월 26일까지 서커스가 펼쳐진다.

 그레이트유로서커스는 1800년대 초부터 7대째 서커스를 하고 있는 독일 웨버가 사람들을 중심으로 20여 년 전에 구성됐다. 현재는 12개국 41명의 단원이 있다. 지금까지 10여 개 나라를 돌면서 약 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한국 공연이 아시아 초연이다. 서커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짜여 있다. 중·노년층이라면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봤던 서커스의 추억을 되살릴 만한 무대다. 공중 링과 공중 그물 묘기 등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들고 옷 빨리 갈아입기 묘기 등도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인간대포와 오토바이 묘기는 하이라이트다. 원형의 구 안에서 오토바이 바이커들이 사람을 사이에 놓고 아슬아슬하게 교차하며 질주한다. 굉음을 내며 오토바이가 관객 머리 위로 날아가기도 한다.

 중간 휴식 20분을 포함해 2시간의 공연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다양한 볼거리로 채워져 있다. 다만 마술, 댄스 등이 공연 시간의 절반 정도를 차지해 액션 넘치는 서커스를 맛보고 싶었던 사람은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다. 그래도 머리를 비우고 즐길 준비를 한다면 마음껏 웃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아이들과 함께 보러 가는 것을 추천한다. 5만∼18만 원. 070-7802-5858 ★★★★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그레이트유로서커스#스타즈 오브 유로#인간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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