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오케스트라 만날 마지막 기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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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들이 이끄는 오케스트라 내한
청탁금지법으로 기업 후원 줄어… 내년 해외 클래식 공연 개최 불투명

미국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마이클 틸슨 토머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마이클 틸슨 토머스.
 “내년에는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를 국내에서 보기가 쉽지 않겠죠.”

 클래식 팬들 중 요즘 이런 걱정을 하는 사람이 많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클래식 공연에 대한 기업 후원이 줄면서 특히 비용이 많이 드는 해외 오케스트라 공연은 더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클래식 공연 기획사는 “내년에 잡아놨던 해외 오케스트라의 내한 무대가 기업 협찬이 줄어들면서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으로 오케스트라 초청은 자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달과 다음 달 공연은 미리 협찬을 받아놓은 것이라 문제없이 진행된다.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4개의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거장 지휘자들이 한국을 찾는다. 협연자들도 특급이다.

 먼저 마이클 틸슨 토머스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1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토머스는 21년간 음악감독을 지내며 1911년 창단한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를 미국 정상의 교향악단으로 키워냈다. 이번 공연에는 전매특허인 말러 1번 거인과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등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협연자로 나선다. 6만∼28만 원. 1577-5266

일본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데이비드 진먼.
일본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데이비드 진먼.
 일본 대표 교향악단인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3일 오후 5시 서울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창단 90주년을 맞은 NHK 심포니는 1972년 영국 최대의 클래식 음악축제 BBC프롬스에 아시아 최초로 초대된 오케스트라다. 원전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데이비드 진먼이 지휘봉을 잡아 헨리크 구레츠키의 교향곡 3번 슬픔의 노래 등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우승자인 임지영이 협연한다. 4만∼28만 원. 02-6303-1977

프랑스 파리 오케스트라의 대니얼 하딩.
프랑스 파리 오케스트라의 대니얼 하딩.
 프랑스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파리 오케스트라는 1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와 16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9월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지휘자 대니얼 하딩이 드뷔시와 멘델스존, 베를리오즈 등의 작품을 들려준다. 미국이 자랑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인 조슈아 벨이 협연한다. 6만∼30만 원. 02-599-5743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마리스 얀손스.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마리스 얀손스.
 대미는 세계적인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가 이끄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이 장식한다. 12월 4일 오후 5시, 5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음곡 3번, 하이든 교향곡 100번 군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알프스 교향곡을 연주한다. 2012, 2014년에 이은 세 번째 내한공연으로 길 샤함의 바이올린이 함께한다. 2만5000∼30만 원. 02-599-5743

 내년에 접하기 힘든 공연일 가능성이 높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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