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역대 국수전 우승 결정국… 손해 본 흥정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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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56기 도전 3국 10보(101∼107)

 상변 흑은 자체에선 살 수 없다. 흑 1(실전 101), 3으로 궁도를 넓히는 것이 최선인데 실전처럼 백 4, 6의 치중으로 두 눈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참고 1도 흑 1처럼 외부로 연결을 꾀하는 것도 당장은 되지 않는다. 백 10까지 교묘하게 흑 대마를 끊는 수가 있다.

 이때 흑 7이 떨어졌다. 참고 1도를 염두에 두면서 흑 7을 보자. 흑 7처럼 사전 공작을 해놓으면 참고 1도와 달리 흑이 연결하는 진행이 생길 수 있다.

 만약 백이 흑 7을 무시하고 참고 2도 백 1로 상변을 깨끗이 잡아버린다면 그때는 참고 2도 흑 2를 선수한 뒤 4로 우변을 지킨다.

 이 흥정은 명백한 백의 손해. 원래는 우변 백 돌과 상변 흑 돌을 서로 바꿔치기한 것이다. 하지만 참고 2도의 경우 흑을 잡은 상변 백 집은 거의 그대로인데 흑 집은 우변에 더해 중앙 백 두 점을 잡아 훨씬 커졌다. 따라서 참고 2도도 백이 선택할 수 없다. 그렇다면 백의 대책은?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서정보#국수전#결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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