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인테리어의 神

  • 여성동아
  • 입력 2016년 10월 27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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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아줌마’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인테리어 파워 블로거 박정미 씨가 얼마 전 이사를 했다.
셀프 인테리어로 구석구석 단장한 기린아줌마의 집들이 현장 공개.

거실 벽은 박정미 씨가 직접 화이트 컬러로 페인팅했다. 우드래빗과 콜래보레이션해 완성한 원형 테이블과 직접 디자인한 화이트 서랍장 등 꼭 필요한 가구만 놓아 심플하게 연출했다.
서랍장 위에 놓은 소품은 그가 수년 전부터 하나하나 발품 팔아 모은 것.
거실 벽은 박정미 씨가 직접 화이트 컬러로 페인팅했다. 우드래빗과 콜래보레이션해 완성한 원형 테이블과 직접 디자인한 화이트 서랍장 등 꼭 필요한 가구만 놓아 심플하게 연출했다. 서랍장 위에 놓은 소품은 그가 수년 전부터 하나하나 발품 팔아 모은 것.

인테리어 금손으로 알려진 박정미 씨.
인테리어 금손으로 알려진 박정미 씨.
본명보다 ‘기린아줌마’라는 닉네임으로 널리 알려진 박정미 씨. 감각적인 셀프 인테리어를 소개하는 블로그(blog.naver.com/pjmibbi)를 운영하는 그는 〈내 방의 품격〉 등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재료비 0원에 도전하는 창의적인 인테리어를 소개해 화제를 모았다. 올봄에는 그간의 셀프 인테리어 노하우를 정리해 〈SIMPLE INTERIOR〉를 펴내기도 했다.

그의 셀프 인테리어 역사는 결혼 전 자취 생활을 하던 원룸에서 시작됐다. 기다리는 가족은 없지만 빨리 돌아가고 싶은 공간을 만들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완성하며 집을 단장한 것. 결혼과 쌍둥이 출산을 거치고 3번의 이사를 하면서 셀프 인테리어 실력이 나날이 업그레이드돼 얼마 전에는 친언니 집을 직접 꾸며줬을 만큼 ‘인테리어 금손’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지난 4월에 이사한 집은 심플하고 간결하게 꾸미려고 노력했다. 이전에 살던 집은 빈티지 내추럴이 콘셉트라 소품이나 자잘한 장식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많은 장식을 피하려고 했다. 벽과 가구는 화이트 컬러를 주로 사용하고, 군데군데 원목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줘 따스한 느낌을 더했다. 꼭 필요한 가구나 소품만 놓아 깔끔하면서 공간이 한층 넓어 보이는 것이 특징. 특히 거실 중앙에 놓은 테이블은 우드래빗과 협업해 직접 디자인한 제품으로 그의 닉네임을 넣어 ‘kr1 table(kr=kirinazumma)’이라고 이름 붙였는데,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거나 아이들과 공부하는 등 다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이제 집은 단순히 잠을 자고 밥만 먹는 공간이 아니다. 그는 집 꾸미기가 습관처럼 익숙해지고 즐거운 취미가 된다면 삶의 만족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1 직접 만든 테이블을 놓아 꾸민 주방 코지 코너. 작업을 하거나 간단한 식사 테이블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공간이다.
2 주방 싱크대 위쪽 벽은 타일 모양 시트지를 직접 붙여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붙이기 쉽고, 실제 타일과 흡사한 모양이라 만족스럽다고. 

3 거실 베란다에는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휴식을 취하도록 꾸며놓았다. 그가 조립한 종이 모빌을 달아 포인트를 주었다.
1 직접 만든 테이블을 놓아 꾸민 주방 코지 코너. 작업을 하거나 간단한 식사 테이블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공간이다. 2 주방 싱크대 위쪽 벽은 타일 모양 시트지를 직접 붙여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붙이기 쉽고, 실제 타일과 흡사한 모양이라 만족스럽다고. 3 거실 베란다에는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휴식을 취하도록 꾸며놓았다. 그가 조립한 종이 모빌을 달아 포인트를 주었다.

기린아줌마에게 배우는 셀프 인테리어 노하우

직접 만든 아이용 침대 2개를 일렬로 붙여 공간 활용도를 높인 쌍둥이 방. 침대 하단에는 서랍장을 짜넣어 아이들 장난감과 책 등 자잘한 물건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벽에는 좋은 습관을 갖길 바라는 엄마의 바람을 담아 블랙 페인트로 영어 레터링을 칠했다.
직접 만든 아이용 침대 2개를 일렬로 붙여 공간 활용도를 높인 쌍둥이 방. 침대 하단에는 서랍장을 짜넣어 아이들 장난감과 책 등 자잘한 물건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벽에는 좋은 습관을 갖길 바라는 엄마의 바람을 담아 블랙 페인트로 영어 레터링을 칠했다.

아이 방 침대 맞은편에는 벽면 사이즈에 맞게 직접 만든 서랍장을 일렬로 놓아 수납 효과를 극대화했다.
수납장은 화이트와 원목 컬러를 적절히 믹스해 심플하면서 따스해 보인다.
아이 방 침대 맞은편에는 벽면 사이즈에 맞게 직접 만든 서랍장을 일렬로 놓아 수납 효과를 극대화했다. 수납장은 화이트와 원목 컬러를 적절히 믹스해 심플하면서 따스해 보인다.
1 단계 필요 없는 물건은 다 버려라

집이 비워진 상태라야 새로운 인테리어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집을 단장하고 싶다면 우선 갖고 있는 물건 중 1년 이상 사용하지 않거나 필요 없는 것은 다 버린다. 언젠가 사용하겠지 하는 미련은 버리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

2 단계셉트를 잡고 시작하자!

심플, 컬러풀 등 원하는 인테리어 콘셉트를 잡은 뒤 바닥과 벽지 등 집의 베이스를 콘셉트에 맞게 단장할 것. 가장 무난하면서 실패 확률 없는 컬러는 화이트다. 인테리어 관련 아이디어는 이미지 공유 및 검색 사이트인 핀터레스트에 들어가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3 단계 기성품을 적절히 활용하자

베이스가 완성됐으면 이제 채우는 단계. 덩치 큰 가구를 먼저 배치한 뒤 자잘한 소품을 장식해 포인트를 준다. 단, 셀프 인테리어라고 해서 모든 물건을 직접 만드는 건 비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완성도가 떨어지고 1~2년만 지나도 촌스러운 느낌이 들 수 있다. 실용적이면서 예쁜 디자인의 아이템을 구입해 활용한다. 액자는 에포크(epok.kr), 침구류는 THE설레임(www.theseolreim.com), DIY 재료는 작은집닷컴(www.jakeunjip.com)과 THE DIY(www.thediy.co.kr), 인테리어 소품은 공구 블로그인 블랑드라팡(blancdelapin.co.kr)을 추천한다.

1 화이트 컬러 침구와 그림만으로 심플하게 연출한 부부 침실.
2 부부 침실에 꾸민 스터디 공간.
3 아이 방 한쪽 벽에는 블랙 & 화이트 컬러 아이 의자를 놓아 스타일리시한 코지 코너를 꾸며놓았다. 4  쌍둥이 방 문은 함석판에 물칠판 시트지를 래핑한 뒤 붙여 아이들이 마음껏 그림을 그리고 낙서할 수 있도록 했다.
1 화이트 컬러 침구와 그림만으로 심플하게 연출한 부부 침실. 2 부부 침실에 꾸민 스터디 공간. 3 아이 방 한쪽 벽에는 블랙 & 화이트 컬러 아이 의자를 놓아 스타일리시한 코지 코너를 꾸며놓았다. 4 쌍둥이 방 문은 함석판에 물칠판 시트지를 래핑한 뒤 붙여 아이들이 마음껏 그림을 그리고 낙서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홍중식 기자 디자인 최정미

editor
강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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