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물론 어른들 볼거리도 가득한 ‘가족 놀이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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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장 ‘스타필드 하남’
아이와 함께 유모차 끌고 가보니…

스타필드 하남은 아이들을 위한 매장과 시설이 충실한 편이다. 사진은 놀이시설이 함께 있는 장난감 매장 ‘토이 킹덤’. 신세계그룹 제공
스타필드 하남은 아이들을 위한 매장과 시설이 충실한 편이다. 사진은 놀이시설이 함께 있는 장난감 매장 ‘토이 킹덤’. 신세계그룹 제공
 “이번 주는 어디로 갈까?”

 아이를 둔 부모라면 주말에 서울과 그 주변의 갈 곳을 찾기 위해 머리를 싸매기 일쑤다. 최근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개장했다. 축구장 70개 면적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미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 후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을 만든 신세계그룹은 ‘가족 놀이터’를 표방했다. 정말 아이를 데리고 갈 만할까? 최근 직접 유모차를 몰고 4세 아이와 함께 이곳에서 5시간여를 지냈다.

 일단 넓다. 가이드 팸플릿이 없다면 길을 헤맬 정도다. 하지만 탁 트인 실내에 원형으로 이어진 동선을 따라가면 그리 어려울 것은 없었다. 하나의 층 자체가 넓다 보니 유모차를 몰며 매장을 돌아다니기에 좋았다. 그래서인지 유모차를 몰고 온 부모가 유독 눈에 많이 띄었다. 다만 오후에는 사람이 많아져 유모차 몰기가 수월하지 않았다.

 아이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합격점을 줄 만하다. 1, 3층에 넓은 유아 휴게실과 각 층마다 정수기가 마련돼 있다. 유모차 대여 서비스도 지원한다.

 유모차를 몰고 백화점과 몰을 자주 찾는 부모라면 가장 큰 불만이 엘리베이터 이용이다. 하지만 엘리베이터의 수는 부족하고, 오랜 시간 기다리고도 사람들로 가득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다행히 스타필드 하남은 엘리베이터가 곳곳에 있어 기다리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유모차를 몰고 온 주부 김미진 씨는 “다른 곳보다 엘리베이터 스트레스는 덜하다”고 말했다.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이뤄진 스타필드 하남의 3층은 ‘아이를 위한 공간’이다. 아기자기한 옷 가게는 물론 다양한 상품을 구비한 베이비 전문점 ‘마리스 베이비서클’이 있다. 매장 안의 즉석 이유식 카페는 이유식을 깜빡 잊고 챙기지 못한 부모에게 구원의 장소다. 장난감으로 가득한 ‘토이 킹덤’에서는 아이들이 눈을 떼지 못하고 즐기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18개월 미만 영아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베이비 스파’(2시간 기준 2만8000원, 보호자 1명 무료입장)도 눈길을 끌었다. 쇼핑을 여유롭게 즐기고 싶은 부모와 뛰어놀고 싶은 아이를 위한 키즈 카페인 ‘플레이 타임’(2시간 기준 어린이 1만5000원, 36개월 미만이면 보호자 1명은 무료입장)은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아이를 동반한 부모에게 인기가 높은 곳은 워터파크인 ‘아쿠아필드’(대인 2만8000원, 소인 2만3000원. 36개월 미만 아이는 무료입장). 어른보다는 아이에게 초점이 맞춰진 듯 유아, 어린이 전용풀에 유아 전용 워터슬라이드까지 갖추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은 아이와 함께 다시 찾고 싶을 정도로 잘 꾸며진 몰임에는 틀림없다. 아이들을 위한 시설은 물론 어른들을 위한 볼거리,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다만 개장 초기다 보니 주말에는 사람이 몰려 유모차를 몰고 다니는 것은 쉽지 않을 듯하다. 식당은 많지만 줄은 긴 편이다. 그리고 튼튼한 두 다리는 필수다. 하루에 다 돌아본다는 건 과욕이다. 

하남=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스타필드 하남#쇼핑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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