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랑스 내 한국의 해’ 기간 중 열린 거리음식축제에서 한국 음식 코너에 몰려든 현지인들. 해외문화홍보원 제공
프랑스는 미슐랭 가이드의 나라다. 미식의 천국이다.
이번 ‘프랑스 내 한국의 해’ 행사에서 한국은 세계 미식의 수도를 정면 겨냥했다. 파인 다이닝으로 고급화한 한식, 프랑스 요리와 교류로 이뤄낸 융합이 그 무기다.
케이콘의 한식 행사에 설치될 ‘한식 파인 다이닝 존’은 한식의 진가를 보여주려 한다. 레스토랑 ‘한상’과 함께 현대적 한국 미식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한상’ 관계자는 “한식은 제철의 재료를 이용해 자연과 시간의 결을 담고 있다”면서 “지역과 계절마다 특색 있는 맛의 조화가 특징인 한식의 한상 차림을 내세웠다”고 했다.
‘한불 요리 교류 존’에서는 전통, 창조, 예술의 상징인 프랑스 요리가 자연, 조화의 상징인 한식 요리와 만나는 새로운 미식 문화란 기치를 내건다. 100년 전통의 프랑스 요리전문교육기관 ‘에콜 페랑디’,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 문화 네트워크 플랫폼, 재단법인 ‘미르’가 함께 프랑스식과 한식을 아우르는 요리를 선보이고 인문, 예술, 경영 등의 지식을 겸비해 세계 미식문화를 이끌어 갈 요리사를 함께 키우기로 했다. 올해 프랑스 파리의 에콜 페랑디 내에 한식교육과정이 개설된다. 서울에서는 페랑디-미르 요리전문학교가 세계 미식문화를 만들어 갈 요리 인재에게 문호를 개방한다.
‘디저트 존’은 프랑스와 한국의 후식 문화가 만나는 곳이다. 디저트 바 ‘마시따’는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한입 크기로 줄여 세계화하고, 세계 각지의 음식을 섞은 퓨전 디저트를 선보이며, 단맛을 강조하는 유럽 디저트와 차별화해 재료의 맛을 살린 디저트를 선보인다. 한국의 쌀 과자에 다양한 재료를 올린 ‘누룽지 카나페’, 가래떡을 이용한 ‘인절미 핫도그’, 식혜에 세계인의 입맛을 적용한 ‘식혜 스무디’, 복분자에 블루베리를 얹어 새콤달콤 씹히는 맛을 강조한 ‘복분자 빙수’가 양국의 미식가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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