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한강 ‘채식주의자’, 판매량 ‘쑥↑’…“1분에 7권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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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17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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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 씨(46)가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수상작인 ‘채식주의자’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은 17일 한강 씨의 맨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이 발표된 후 이날 오후 1시까지 ‘채식주의자’ 판매량이 2200여 권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일 동시간대 대비 30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알라딘에 따르면, 수상 소식이 집중 보도된 오전 9시~11시 사이 1분에 7권씩 판매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인터넷서점 예스24도 한강 씨의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 직후 약 4시간 만인 17일 오전 10시까지 ‘채식주의자’ 판매량이 전일 대비 11.2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하루 180권씩 팔리던 소실이 이날 오전 4시간 동안에만 2000부가 팔린 것.

알라딘에 따르면, ‘채식주의자’ 구매자 4명 중 1명은 한강 씨의 다른 작품도 함께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 씨의 작품 중 가장 판매량이 높은 작품은 5.18 광주 민주화항쟁을 다룬 작품인 ‘소년이 온다’(2014)이다. 이번 달 출간 예정인 소설 ‘흰’(문학동네 임프린트 난다)의 판매량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맨부커상 선정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런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 자리에서 한강 씨의 수상을 발표했다. ‘채식주의자’를 영어로 옮긴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 씨도 함께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에겐 5만 파운드(약 817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린다. 영국 등 영연방국가 작가에게 주는 맨부커상과 비(非)영연방 작가와 번역가에게 수여하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으로 나뉜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로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르한 파무크,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로 잘 알려진 중국 작가 옌롄커 등이 올랐으나 한강 씨가 이들을 제치고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게 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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