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49기 아마국수전… 유종지미(有終之美)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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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백 5단 ● 위태웅 5단
준결승 1국 8보(110∼134)

전보에서 중앙 흑 말이 잡힌 피해는 회복 불능처럼 보인다. 더욱이 반상에 약한 백돌이 없어 흑이 역전을 도모할 만한 곳도 마땅치 않다. 흑은 13부터 17까지 중앙에 흑 집을 만들며 안간힘을 쓴다.

백 18은 선수인 곳인데 흑이 19로 반발한다. 백 20이 정수. 그 이유는 조금 후에 드러난다.

백 22, 24는 선수로 흑을 굴복시키려는 것. 여기서 흑은 참고 1도처럼 반발하고 싶은데 백 2, 4로 중앙 흑의 피해가 너무 크다. 자칫 패가 계속되는 것처럼 착각하기 쉽다.

흑은 25의 팻감을 쓰며 일단 버텨본다. 백은 흑의 버티기가 귀찮은지 그냥 백 28로 물러선다. 물론 백 28은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흑 31로 막을 때 백 32, 34가 확실한 마무리 펀치. 백 20 때부터 내다본 수다. 여기서 흑은 시간패를 당했는데 사실 항복을 선언해도 될 정도로 불리한 시점이었다. 백 34 때 참고 2도 흑 1로 선수하고 3으로 두는 수도 듣지 않는다. 백 10이면 흑 두 점을 이을 수가 없다. 27=○.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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