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영봉(零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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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환 9단 ● 조한승 9단
도전 5번기 3국 총보(1∼200)

지난 58기에서 박정환 9단에게 타이틀을 빼앗겼던 조한승 9단은 59기에서 이세돌 9단을 물리치는 분전 끝에 리턴매치를 성사시켰다. 이달 말 결혼하는 조 9단은 국수전 우승컵을 예비 신부에게 선물하겠다고 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경남 합천에서 열린 1국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면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승부의 분수령은 2국이었다. 백을 잡은 그는 당시 기복을 보인 박 9단을 상대로 우세를 확보할 기회가 있었으나 이를 놓치며 통한의 반집패를 당했다.

3국에서도 조 9단은 초반부터 우세를 헌납한 뒤 여러 차례 반격을 시도했으나 정확한 박 9단의 수비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참고도를 보자. 백 1의 응수타진이 박 9단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수. 실리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흑 2로 잡을 수밖에 없을 때 백 3, 5를 선수한 뒤 백 7로 큰 곳을 선점해 백의 우세를 확고히 했다. 흑이 ‘가’로 백 대마를 잡으러 가도 백 ‘나’가 선수여서 살아 있다.

박 9단은 3-0으로 2연패(連覇)를 달성했다. 올해는 국수전이 60기가 된다. 환갑을 맞은 국수전이 어떤 명승부를 보여줄까. 다음 기보는 제39기 아마국수전 4강전과 결승 대국이다. 141=15, 151=114, 173 179=153, 176 182=170, 181=76. 200수 끝 백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박정환#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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