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반격의 계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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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환 9단 ● 조한승 9단
도전 5번기 3국 3보(35∼47)

흑 35를 놓는 조한승 9단의 손길에 힘이 없다. 참고 1도 흑 1로 수상전을 하고 싶은데 백 6까지 흑이 수부족이다. 흑 9, 11처럼 바깥으로 돌파하려고 해도 백 12가 음미할 만한 묘수.

결국 백은 상변 흑 넉 점을 잡고 흑은 좌변을 돌파하는 정도로 정리됐는데 백의 실리가 크다. 게다가 선수를 잡았다.

백 40 역시 좋은 작전. 흑 43으로 참고 2도 흑 1로 받으면 백 2의 요처를 빼앗긴다. 그래서 흑 43을 뒀는데 백 44로 호구한 모양이 기분 좋다.

백은 우하 2점만 제대로 타개하면 좋은 형세. 그런데 백 46이 그럴싸한 행마 같지만 잘 가다가 덜컥 제동을 건 수. 흑이 우변을 받아주면 백 모양을 정비하겠다는 뜻이지만 불리한 흑이 순순히 받고 있을 리 없다. 백은 좌상과 좌하에서 포인트를 땄기 때문에 47의 곳 등에 둬 견고한 모양을 갖추는 게 좋았다. 조 9단은 흑 35를 둘 때와는 달리 흑 47을 힘차게 내려놓으며 선공에 나섰다. 흑이 반격의 계기를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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