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매거진]얼굴은 갸름-코는 오뚝… 밋밋한 얼굴에 입체감을 입혀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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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TEST 여기자 4인의 ‘컨투어링 메이크업’ 비교체험

《사각 턱이거나, 광대뼈가 유독 돋보인다거나, 큰 얼굴이 고민인 사람은 주목해 보자. 지난해부터 많은 여성들의 관심을 받아온 ‘컨투어링 메이크업’에 고민 해결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사전적 의미로 ‘컨투어링(contouring)’은 ‘윤곽 형성’이란 의미다. 깎고 싶은 곳은 갸름하게 보이고, 높이고 싶은 곳은 볼록하고 오뚝하게 보이는 메이크업이란 의미다.

하지만 자칫 욕심이 과해 컨투어링 제품을 잘못 사용하면 연극배우 분장이 되기 십상이다. 얼굴은 갸름하고 코와 이마는 자연스럽게 도드라져 보일 수 있도록 연출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발림성과 색상을 갖춘 제품이 필수다.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드라마틱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제품을 찾기 위해 여기자 4인이 직접 비교해 봤다.》
평소 메이크업 성향

▷김선미 차장(김)=나도 안다. 얼굴 옆면을 어둡게 하면 얼굴이 작아 보인다는 걸. 그러나 평소에는 화장을 안 하고 맨얼굴로 지내기 때문에 윤곽 메이크업까지 하는 건 언감생심. 그럼에도 특별한 날 윤곽 메이크업을 시도해보고 싶은 욕구는 있다.

▷최고야 기자(최)=맑은 피부와 볼을 발그레하게 물들이는 블러셔만으로도 충분히 예쁜 메이크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메이크업을 공들여 하는 편이지만 컨투어링 메이크업은 시도해본 적 없다. 솔직히 말하면 윤곽 메이크업을 한 날과 하지 않은 날의 차이가 너무 클까 봐 두려워서다!

▷최혜령 기자(령)=거리에 나가면 내 얼굴만 밋밋하고 다른 사람들 얼굴은 입체적으로 보인다는 생각을 하면서 올해 몇 번 음영화장을 시도해봤다. 음영화장 제품을 써본 적은 없고 평소 쓰는 파운데이션보다 1∼2호 정도 어두운 파운데이션으로 턱 쪽에 발라봤는데 얼굴이 갸름해 보인다는 말을 듣게 됐다.

▷손가인 기자(손)=대학교 연극반에서 4년간 분장을 맡았던 터라 컨투어링 메이크업이 유행하기 훨씬 전부터 음영 넣는 화장품은 사용해 봤다. 다른 사람 얼굴에 음영을 넣을 때는 과감했는데 끈적거리는 느낌이 싫어 평소 선크림에 립스틱만 바르는 나에겐 너무 큰 도전.
얼굴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해주는 ‘컨투어링 메이크업’이 인기다. 한 듯 안한 듯 본래 피부색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관건. 나스 제공
얼굴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해주는 ‘컨투어링 메이크업’이 인기다. 한 듯 안한 듯 본래 피부색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관건. 나스 제공
▼나스 ‘매트 멀티플 알타이’▼

피부에 촉촉하게 닿으면서 보송보송하게 마무리되는 질감이 특징. 발림이 좋아 다른 색과 섞어 쓰거나 그러데이션하기 쉽다. 스틱 타입이라 휴대가 간편한 것이 장점이다. 아주 미세한 펄이 있어 눈가에 섀도 대신으로 사용 가능하다.

▷김=‘나스’는 언제나 감각적이다. 핸드백에서 꺼낼 때, 자연스러운 색감으로 쓱쓱 광대뼈에 문지를 때 왠지 내가 세련된 여성이 된다는 느낌이 든다. 촉촉한 질감은 좋은데 아뿔싸, 너무 촉촉한 나머지 스틱이 부러져버렸다.

▷최=소량만 찍어 메이크업 스펀지로 살살 문질러 주면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시간이 갈수록 피부색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채도를 잡아낸 것이 신기할 정도. 약간의 붉은 빛이 돌기는 하지만 햇볕에 그을린 것처럼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령=노란빛이 섞여 있어서 턱에 바를 때는 괜찮지만 볼 주변, 광대 아래쪽에 발랐을 때는 얼굴이 많이 어두워졌다. 촉촉하고 부드럽게 발리지만 힘줘서 바르면 뭉친다. 주름에 끼임이 없고 지속력도 아주 좋은 편. 휴대하기 좋지만 뚜껑이 잘 안 열리는 것은 단점.

▷손=붉은 기가 없어 평소에도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음영 제품이었다. 손으로 살짝 문지르기만 해도 원래 얼굴색과 잘 맞을 만큼 부드러운 색상이 좋았다. 스틱형이라 들고 다니며 필요할 때 사용하기도 편리할 듯하다.

▼베네피트 ‘훌라’▼

햇볕에 그을린 것처럼 건강한 피부 빛으로 연출해 주는 브론즈 빛 파우더 제품이다. 펄이 없어 브러시로 피부에 균일하게 발라 주면 해변에서 태닝을 한 듯한 피부로 변신 가능. 내장 브러시가 들어 있어 휴대가 간편하다.

▷김=보기보다 색상이 진한 편이라 브러시에 묻힌 뒤 손등에 조절하고 바르는 것이 좋겠다. 용기에 써 있는 ‘훌라’ 문구와 하와이 꽃그림이 연상시키듯, 반짝이 섀도와 핫핑크 립스틱에 어울린다.

▷최=가루 날림이 너무 심해서 기침이 날 정도다. 케이스가 지저분해지는 것도 단점. 다만 케이스와 브러시가 일체형이라 사용하기에는 편하다. 색이 진하지 않아 초보자도 도전해볼 만 하다.

▷령=양 조절에만 신경 쓰면 자연스럽게 음영화장을 할 수 있다. 붓이 함께 들어 있어서 파우치에 간단히 넣고 다니기 좋다. 다만 붓으로 바르면 한꺼번에 많이 발라질 때가 있어서 손으로 잘 펴발라야 한다. 파우더 타입인데도 건조하지 않고 지속력도 좋다.

▷손=크기가 작은데도 브러시와 거울이 함께 들어 있어 좋다. 브러시 촉감이 너무 부드러워서 얼굴에 바를 때는 느낌이 좋았지만 그래서인지 가루가 너무 많이 나왔다. 외국에서 인기가 많았던 제품이라 그런지 나에겐 색이 조금 짙었다. 
▼VDL ‘뮬 컨투어 피니쉬 팔레트’▼

깎는 효과를 내는 ‘셰이딩 파우더’와 도드라져 보이도록 하는 ‘하이라이팅 파우더’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셰이딩 파우더는 턱, 코, 이마 등 사용 부위에 따라 4가지 색상으로 나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엄지 손가락 척. 화장 기술이 부족해도 그저 브러시에 묻혀 쓱쓱 바르기만 하면 되니 간편하다. 특히 하이라이터용 밝은 색은 얼굴의 티존이나 눈썹 밑에도 바를 수 있어 실용도가 높다.

▷최=용도에 따라 5가지로 색상이 나뉘어 있어 어찌나 세심한지. 색상이 진하지 않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고, 하이라이팅 파우더도 함께 있어 효율 만점이다. 다만 브러시를 따로 준비해야 돼 휴대성은 떨어진다.

▷령=붉은 기가 없고 태닝한 듯한 피부색이라 턱에 발랐을 때 색깔이 자연스러웠다. 하이라이터와 함께 있는 데다 파우더 색깔도 여러 가지라 코 부분 음영화장을 하거나 아이라인 위에 덮어주는 등 여러 용도로 쓸 수 있다. 파우더 타입이라 건조하고 가루 날림이 많은 것은 단점.

▷손=한 가지 색이 아니라 총 5가지 색이 함께 있는 제품이라 섞어서 쓸 수 있는 점이 좋다. 하이라이터용 밝은 제품도 함께 들어있어서인지 너무 짙은 색이 하나만 있는 것보다 섞어 쓰니 더 자연스러운 느낌이었다. 브러시가 함께 들어있지 않아 따로 구매해 들고 다녀야 한다는 점이 아쉬웠다. 고급스러운 외관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 좋다.
▼에뛰드 ‘플레이 101 스틱’▼

깊고 부드러운 음영 효과를 줄 수 있는 브라운 색상이다. 피부에 스며들 듯 녹아드는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 쇄골, 헤어라인 등에도 활용할 수 있어 쉽고 간편한 컨투어링 메이크업을 도와준다.

▷김=딱 황토방 색깔이다. 오래 전에 유행하던 셀프 태닝 제품 색상과도 닮았다. 조금만 손에 힘을 줘 바르면 황토인간이 되니 조심할 것. 촉촉하게 발리는 느낌은 가격 대비 의외로 괜찮다.

▷최=과유불급. 욕심이 과해 힘을 줘서 문지른다면 연극 분장이 되는 건 한순간이다. 주황 빛이 강해서 피부 톤과 잘 맞지 않았다. 예민한 피부와 어떤 성분이 맞지 않았던 건지 간지러운 느낌도 들었다.

▷령=붉은색이 많이 섞여 있어서 자기 피부에 맞는 색깔인지 꼭 테스트해볼 필요가 있다. 촉촉하고 뭉침없이 발리는 것은 장점이지만 잘 지워지는 편이라 파우더로 잘 마무리해줘야 한다.

▷손=가장 큰 장점은 가격. 음영 메이크업을 하면 한 번 화장할 때 많은 양을 쓰게 되는데 가격 부담이 없으니 마음껏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얼굴에 착 감기는 매끄러운 촉감도 만족스럽다. 다만 내 얼굴색과 썩 맞지는 않는 느낌. 톤을 맞추려면 밑 화장도 더 어둡게 해야 할 것 같다.
정리=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q매거진#컨투어링 메이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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