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 프랑크 친필 담긴 책 경매 나온다… 감정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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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17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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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 프랑크의 일기’ 저자인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가 지니고 다니던 동화책이 경매에 나온다.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등의 이야기가 실린 이 동화책에는 유대인 안네 프랑크와 그의 언니 마르고트의 친필 서명이 있다고 AFP 통신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매 업체인 스완 옥션 갤러리에 따르면 해당 동화책의 가치는 2만~3만 달러(약 3500만원)에 이른다.

안네 프랑크는 나치를 피해 1942년 은거하기 전에 동화책을 마르고트와 함께 소유했으며 커버 뒤 백지에 자신과 언니의 이름까지 써넣었다. 책은 1925년 출판됐으나 프랑크 자매가 언제부터 지니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FP는 프랑크 자매가 나치를 피해 숨기 전에 이 책을 소장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안네와 마르고트는 각각 1929년, 192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나 1930년대 중반 가족을 따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은신했다.

스완 옥션 갤러리 대표 니컬러스 라우리는 “안네 프랑크에게 글쓰기 영감을 불어넣은 원천이 이 동화책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프랑크가 초기 문학 활동을 시작하고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꾸도록 이 동화책이 도약대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안네 프랑크의 일기’는 독일 베르겐벨젠 강제 수용소에서 안네가 15세이던 1945년 3월 숨지고 난 2년 뒤에 출판됐다. 전 세계적으로 3000만권 이상이 팔렸고 67개국 언어로 번역됐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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