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가장 바쁜 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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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환 9단 ● 조한승 9단
도전 5번기 1국 7보(106∼120)

최근 가장 바쁜 프로기사는 단연 이세돌 9단. 지난달 29일 맥심커피배에서 백홍석 9단과 16강전을 둔 뒤 바로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을 두러 중국으로 떠났다. 2일 중국의 구리 9단과 일본의 무라야마 다이스케 대국의 승자와 첫 판을 둔다. 농심배에서 한국 팀의 유일한 선수로 남은 이 9단이 4연승을 거둬야 한국 팀이 우승할 수 있다. 그러려면 5일까지 매일 대국을 가져야 한다. 농심배가 끝나면 9일부터 바로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 5번기를 둔다. 농심배에서 승승장구한다면 보름 새 최대 10판을 두는 셈이다.

백 6은 백 ○ 다섯 점을 살리자는 수가 아니다. 백 ○는 어차피 죽을 상황이니 고기 값이나 하자는 것. 예를 들면 백 8이 상대를 은근히 유혹하는 수다. 언뜻 참고도 흑 1로 넘어가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백 2로 단수할 때 응수가 없다. 백 8까지 백 다섯 점이 부활한다. (6…●)

흑 13까지 확실하게 백 다섯 점을 잡았다.

백 16, 18은 좋은 끝내기 수순. 이런 모양에서 많이 나오는 수법이다.

선수를 잡은 백은 우하귀 20으로 반상 최대의 끝내기를 한다. 백 20은 과연 몇 집 끝내기일까. 다음 보에서 끝내기 공부를 한번 해보자.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제59기 국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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