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情]청정한 담양의 농산물로 빚어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로 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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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한과

㈜담양한과 명진식품이 만든 한과.
㈜담양한과 명진식품이 만든 한과.
한과는 삼국 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 음식이다. 밀가루와 찹쌀, 견과류, 과일 등으로 경사스럽거나 중요한 일에만 쓰였던 ‘절식(節食)’이다.

한과는 다른 나라의 과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발효 식품이다. 찹쌀을 10∼15일 정도 발효해 그것을 건져 찜통에 찌고 밀대로 밀어 만드는 수작업을 통해 부드러운 질감과 독특한 향미를 갖는다.

전남 담양군 창평면은 한과의 고장이다. 조선 초기 양녕대군을 수행했던 궁녀들에 의해 전래된 쌀엿, 조청의 제조 비법은 남도의 풍부한 곡물과 어우러져 한과 생산의 기반이 됐다. 한과는 당시 전라도 창평현의 문중, 가문의 제례에 빠질 수 없는 전통음식이었다.

창평에서 생산되는 한과는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전통방식을 오롯이 지키고 있다. 한과의 재료는 찹쌀과 콩, 견과류, 과일류, 채소류, 한약재뿐 아니라 향을 내기 위한 천연재료 등이 첨가된다. 색을 낼 때도 인공 색소가 아닌 자연에서 나는 천연 재료가 사용된다. 붉은색에는 오미자와 지초(芝草), 검은색에는 흑임자와 석이버섯, 노란색에는 송화와 치자, 울금, 보라색에는 흑미와 송기, 녹색에는 쑥과 청태 등을 이용한다.

대숲처럼 청정한 담양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정성스럽게 빚은 건강한 먹을거리로, 달지 않고 담백하고 고소한 맛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명인이 직접 식물성 천연 재료로만 만드는 한과에는 정성과 함께 자연의 청아한 기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 담양한과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명절 최고의 선물로 꼽힌다.

창평에서는 두 곳이 전통 담양 한과의 맥을 잇고 있다. ㈜담양한과 명진식품을 운영하는 박순애 씨(64·여·대한민국 식품명인 제33호)와 20년 넘게 한과를 만들고 있는 ‘안복자한과’의 안복자 대표(61·여·대한민국 식품명인 제60호)다. 한과 선물세트는 2만8000원부터 35만 원까지 다양하다. 구입은 ㈜담양한과 명진식품 홈페이지(www.hankwa.net) 및 전화(070-7816-5866). 안복자한과 홈페이지(www.anbokja.co.kr) 및 전화(061-382-8891)
안복자한과 오색단장 1호 선물세트.
안복자한과 오색단장 1호 선물세트.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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