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계 노벨상’ 프리츠커상 수상자로 칠레 아라베나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4일 2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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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건축가 알레한드로 아라베나 씨(49)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상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칠레 출신으로는 최초 수상. 저렴한 공동주택과 주민 참여 방식의 도시재건축 작업에 집중해 온 그는 5~11월 열리는 제15회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총감독이기도 하다.

프리츠커 상을 주관하는 하얏트 재단의 톰 프리츠커 회장은 13일(현지 시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공공 공간을 확충해 빈곤층에 경제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 아라베나 씨의 건축 작업은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건축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시대적 영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건축사무소 ‘엘레멘탈(Elemental·기본적인)’을 운영하는 아라베나 씨는 정부 보조금을 활용해 증축을 배려한 초저가 공동주택을 짓고 수해 방지용 숲을 디자인해 “사회 참여적 건축의 부활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 소식을 접한 아라베나 씨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공동주거는 건축의 난제(難題)다. 건축가가 봉사활동 하듯 접근할 일이 아니다. 이 상 덕분에 서민을 위해 더 과감한 건축 실험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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