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5단(17)과 이세돌 9단(32)은 최근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18)과 대국을 가졌다. 커제 하면 요즘 삼성화재배와 멍바이허배 결승에 진출하며 세계 바둑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
이 5단은 1일 중국 항저우기원에서 열린 리민배 4강에서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커제 9단을 떨어뜨렸다. 하지만 이 5단은 2일 리민배 결승에선 중국의 무명 신예 구즈하오 4단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 9단은 앞서 삼성화재배 4강전에서 커제에게 연속 두 판을 무기력하게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 9단은 곧바로 기운을 되찾아 멍바이허배 결승에 올랐다. 바둑의 승패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흑 1∼5의 복고풍 포석에 흑 7로 붙이는 고전 정석을 요즘 프로기사의 바둑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바둑 포진도 유행을 타서 한번 인기를 끌면 지겨워질 때까지 계속 반복된다. 백 10은 A로 두는 경우가 더 많은데 이 5단은 12, 14를 두고 싶어 10처럼 튼튼하게 둔 것.
백 18 때 흑 19는 한가해 보이지만 사실 꼭 필요한 수. 참고도 흑 1로 실리를 탐하면 백 2의 침입으로 우상 흑이 당장 근거를 잃는다. 백 20까지 모범적 포석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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