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주최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 15일부터 3일간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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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통일과 네팔 지진피해 복구 한마음으로 기원

한국 불교 1700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행사인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세계 간화선 무차대회’가 15∼17일 3일간 서울 광화문광장과 조계사, 봉은사 등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엔 총 19개국에서 불교 등 세계 종교 지도자 300여 명을 비롯해 20만 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에는 캄보디아 승왕 테프 봉 스님, 스리랑카 시암종 부종정 니얀고다 스님, 중국불교협회 부회장인 인순 스님, 일한불교협회 회장인 후지타 류조 스님, 세계종교지도자협의회 바와 제인 사무총장(힌두교도) 등 해외 초청 인사와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 주요 종단 지도자들이 참석한다.

종교 지도자들은 16일 오전 한반도 전쟁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는다. 참배를 마친 지도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세계 평화를 위한 종교인 회의를 연다. 불교, 가톨릭, 힌두교 지도자들이 원탁에 둘러앉아 종교인의 역할을 논의한 뒤 ‘세계평화 기원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선언문에는 한반도 통일과 평화를 기원하고 인류의 행복과 세계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다짐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행사 참가자들은 10만 개의 연등을 앞세우고 서울 동국대에서 출발해 동대문과 종로를 거쳐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한다. 연등 행렬이 도착하면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가 본격적으로 개막된다.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수행을 하는 스님들이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해 선정(禪定·마음을 바르게 집중하는 수행)에 드는 시간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다.

이날 대회는 네팔 지진과 관련해 ‘부처님의 탄생지, 네팔을 도웁시다’ 캠페인도 벌인다. 지진 피해 및 지원 영상을 상영하고 사회자 안내에 따라 문자메시지(SMS)를 이용해 모금 활동을 하게 된다. 국내에 거주하는 네팔인을 초청해 위로하고 기도하는 시간도 가진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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