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백 대마가 살아갔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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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현 6단 ● 이창호 9단
예선결승 8보(156∼179)

156으로 끼우는 게 맥. 이 맥 때문에 흑이 백을 차단하는 수단이 없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면 백 2, 4로 두어 흑의 낭패. 흑 1 대신 2에 끊는 것도 백 4로 나와 흑이 잡힌다.

흑은 157로 잡아야 했고, 백은 160까지 연결에 성공했다. 보통 이 정도로 큰 대마가 살아오면 백이 우세해야 마땅한데 이 바둑은 아직도 흑이 유리하다. 이전의 형세가 흑이 상당히 좋았다고 봐야겠다.

161은 선수. 손을 빼면 패가 발생한다. 그러고는 이창호 9단은 163으로 백 1점을 따냈다. 다음에 165로 흑 2점을 선수로 살릴 수 있어 그 가치가 큰 자리. 164도 10집 이상의 큰 곳이다. 171을 먼저 두는 것이 정확한 수순. 175는 응수타진. 백이 물러서서 받으면 자체로 이득이고 백이 176으로 받으면 177로 두어 백을 급하게 만들면서 끝내기를 할 수 있다.

나현 6단은 177을 보고는 돌을 거두었다. 적당한 응수가 없고 집 차이도 꽤 벌어졌기 때문. 계속 둔다면 참고 2도처럼 백 2, 4를 선수하고 백 6으로 두어야 한다. 흑 7을 선수하는 정도로 충분히 이득을 보았다. 이후 좌하귀 백 1점을 잡으면 반면 12, 13집 차이가 난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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