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앞둔 유통업계 “중국 관광객을 잡아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8일 05시 45분


중국 3대 공휴일 중 하나인 노동절을 앞두고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일제히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백화점에서 상품 구매 후 간편 결제서비스 ‘알리페이’로 결제하고 있는 중국인 고객.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중국 3대 공휴일 중 하나인 노동절을 앞두고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일제히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백화점에서 상품 구매 후 간편 결제서비스 ‘알리페이’로 결제하고 있는 중국인 고객. 사진제공|롯데백화점
할인·체험행사 준비…5월 1∼3일 10만명 한국행 예상

춘절, 국경절과 함께 중국 3대 공휴일로 불리는 노동절을 앞두고 국내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중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나섰다. 관광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올해 노동절 기간(5월1∼3일)에는 약 10만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 관광객은 ‘제2의 내수’로 불릴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유통업계는 특수를 누리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백화점 업계 프로모션 풍성

롯데백화점은 찾아가는 마케팅을 벌인다. 중국 여행정보프로그램을 통해 본점을 소개하고 웨이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프로모션도 전개한다. 5월1일부터 3일까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환영행사도 연다. 또 중국계 주요 은행인 항생·시티은행 및 비자카드사와 제휴해 6월30일까지 최대 20% 할인혜택을 준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과 연계해 5월10일까지 예약하는 고객에게 구매금액대별 8%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중국인 VIP관광객 대상 프로모션 ‘웰컴 어게인’을 진행한다. 실버, 골드, 다이아몬드 각 등급별로 500만 원 이상, 4000만 원 이상, 1억 원 이상 구매할 경우 생일 케이크 및 편지, 신년 선물, 발렛 주차, 리무진 콜택시, 라운지 이용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 백화점은 체험형 마케팅을 펼친다. 명동인근에 위치한 본점 11층 하늘정원(옥상정원) 전체를 중국인 관광객만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넌버벌 뮤지컬 ‘비밥’ 등 한류테마 문화공연부터 한류체험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 또 5월5일까지 화장품, 패션의류 등 총 160개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하고 여권을 제시하는 중국인과 외국인 고객에게 10%에서 최대 30%까지 가격을 할인해 준다.

●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 도입

중국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간편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도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알리페이는 중국 최대 정보기술(IT)기업 알리바바의 결제 서비스. 등록 회원수는 8억명이고, 지난해 연간 거래금액도 450조원에 달한다. 휴대전화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의 바코드를 단말기에 찍으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어 편리하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업계 최초로 본점과 잠실점, 에비뉴엘월드타워점, 김포공항점 부산본점과 아울렛 서울역점, 파주점 등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7개 점포에 알리페이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노동절을 맞아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공항과 호텔 등에 찾아가 직접 소개할 계획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최근 알리페이를 도입했다. 서울 명동지역과 제주도, 국제공항 등 중국 관광객 방문이 잦은 10개 점포를 선정해 우선 적용하고, 내달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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