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결혼 반대? 男73% “그래도 하겠다”vs 女87% “안 해”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3월 23일 11시 55분


코멘트
사진제공=듀오
사진제공=듀오
아들이 선택한 며느리가 맘에 안 든다며 수시로 아들 내외를 찾아가 괴롭히고, 심지어 자살까지 권유한 어머니의 ‘빗나간 모정’이 얼마 전 알려져 큰 화제를 모은 가운데, ‘부모가 반대하는 연애와 결혼’에 관한 설문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3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전국의 20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521명(남 224명, 여 297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조사한 결과, 미혼남녀 10명 중 6명(남 53.6%, 여 59.9%)은 ‘부모가 반대하는 연애 해봤다’고 밝혔다.

‘부모가 자녀의 교제를 반대한 가장 큰 이유’를 묻자 절반 가까운 42.6%가 ‘애인의 직업·학력이 부모 성에 차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이어 ‘애인의 집안·가정환경이 성에 차지 않아서(25.5%)’, ‘부모 눈에 당신 자식이 최고라서(21.1%)’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성별로 구분해 보면 남성은 ‘여자친구의 직업과 학력(60.8%)’, 여성은 ‘남자친구의 집안과 가정환경(34.8%)’을 부모 반대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어 남성은 ‘부모 눈에 당신 자식이 최고라고 생각해서(19.2%)’, ‘상대의 집안·가정환경 등이 성에 차지 않아(11.7%)’순이었고, 여성은 ‘상대의 직업·학력 등이 성에 차지 않아서(30.3%), 부모 눈에 당신 자식이 최고라고 생각해서(22.5%)’ 순으로 나타나 조금 달랐다.

‘부모가 연애를 반대하면 어떻게 할 지’ 묻자 남성은 ‘상관없이 교제한다(52.7%)’, ‘끝까지 설득한다(45.5%)’고 했다. 반면 여성은 ‘부모를 끝까지 설득한다(34.3%)’, ‘서로 합의 후 이별한다(28.6%)’고 답해 부모가 반대하는 연애에 대해 남성보다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여성은 연애뿐 아니라 결혼에서도 부모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있었다. 남성 대부분이 ‘부모가 반대해도 결혼 하겠다(72.8%)’고 했지만 여성 10명 중 9명은 ‘반대하면 안하겠다(86.9%)’는 입장이다.

부모가 연애와 결혼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 남성은 ‘반대해도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62.1%), 여성은 ‘반대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68.7%)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연애와 결혼에 미치는 부모 영향력을 조사한 결과 ‘연애 30.8점(남 19점, 여 39.7점)’, ‘결혼 55.5점(남 42.7점, 여 65.2점)’으로 집계 됐다. 부모의 입김은 연애보다 결혼에서 약 1.8배 높게 나타났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