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되살아난 사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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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환 9단 ● 김지석 9단
도전자결정전 1국 7보(125∼146)

김지석 9단은 전보에서 백이 둔 무리수(○)를 응징하기 시작했다. 125, 127을 선수한 뒤 129로 둔 것. 그러자 죽었던 흑 돌들이 연결되면서 살아났다. 이렇게 돼서는 백의 손해가 막심하다.

하변에서 130으로 뛴 것은 백의 권리. 흑은 131로 마늘모로 지켰다. 이 수 대신 참고 1도처럼 흑 1로 끊어 중앙 백 대마를 잡으러 가는 것은 무리. 백 4, 6으로 두어 백 10까지 두면 중앙에서 백이 살 수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흑도 흑 11까지 백 2점을 잡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흑이 후수다. 선수를 잡은 백이 백 12로 두면 그 피해가 너무 크다.

박정환 9단은 132로 두어 중앙을 지웠다. 상중앙 흑 돌을 살려준 대가라고 할 수 있다. 134도 백의 권리. 136 대신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어 흑을 끊으려 하는 것은 성립하지 않는다. 흑 2로 호구치는 것이 좋은 수여서 흑 6까지 연결된 모양.

그래서 실전에서는 136으로 붙여 중앙 집을 삭감하고 있다. 137은 모양을 정리하려는 수. 139로 젖힌 것도 같은 맥락. 백은 144, 146으로 두어 상변을 넘어가면서 중앙도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흑이 중앙 백을 잡는 수는 없을까.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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