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구름과자 ‘말랑카우’, 1년 만에 2500만 봉 판매 대기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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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Dining3.0]

롯데제과의 소프트캔디 ‘말랑카우’가 출시 1년 만에 250억 원의 매출을 올려 대박 상품으로 떠올랐다. 판매된 양을 봉지로 환산하면 약 2500만 봉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 전 국민 중 절반이 구입할 수 있는 많은 양이다. 또 이를 낱개로 세면 4억2000만 개가 된다.

다른 과자들과 달리 캔디시장에선 연간 50억 원의 매출만 올려도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캔디 시장에서 말랑카우가 출시 1년 만에 2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것은 캔디시장 신기록이다.

말랑카우의 기록은 역대 캔디 신제품 중 처음이다. 캔디시장에서 신제품이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은 2004년의 애니타임, 마이쮸 이후 10년 만이다. 말랑카우는 2013년 12월에 선보였다. 출시 5개월 이후부터는 매대에 제품이 안보일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자 판매상들로부터 공급 독촉을 받을 정도였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5월 생산설비를 키워 공급량을 늘렸다. 그러나 이마저 부족해 다시 9월에 생산설비를 확대해 물량 공급에 나설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말랑카우가 최초 선보일 때는 밀크맛 한 가지만 내놓았지만, 딸기맛에 대한 니즈를 고려해 3월부터 딸기맛 제품도 선보였다. 또 9월부터는 소비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용기 제품도 선보였다.

이 같은 말랑카우의 인기 비결은 맛 좋고, 먹기 좋게 만들었다는 점 때문이다. 말랑카우는 과자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맛 있어야 한다’ ‘먹기 좋아야 한다’ 등 기본을 실현한 제품이고, 또 고객의 필요, 즉 니즈를 만족시킨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말랑카우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가 즐겨 먹는 제품으로 떠올랐고, 과거에 사탕을 꺼리던 소비자들까지도 말랑카우를 즐길 정도가 된 것이다. 그동안 이렇게 폭넓은 소비층을 확보한 제품은 캔디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말랑카우는 에어레이션 공법으로 만들어져 식감이 부드럽고, 말랑말랑 폭신폭신하다. 연유로 만들어서 진하고 부드러운 우유맛이 일품이다. 말랑카우는 캔디류에 속하지만 딱딱하지 않고, 젤리나 캐러멜처럼 치아에 달라붙지 않는다. 어린아이가 먹기 좋고, 치아가 약하거나 의치를 한 어르신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또 말랑카우는 입안에서 독특한 느낌을 연출하는데, 입안에서 살살 굴리면 솜처럼 부드럽게 녹아 내린다. 포장도 휴대성을 살려 낱개 포장으로 만들었다. 이에 깔끔하게 먹을 수 있고,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편리하게 꺼내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한편 말랑카우는 누리꾼들 사이에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다 먹을 때까지 멈출 수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캔디’로 입소문이 퍼졌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말랑카우를 마시멜로 대신 꼬치에 끼워 구워 먹으면 더 맛있다’고 알려지면서 캠핑 먹거리로 인기를 더하기도 했다. 말랑카우가 음주 후 쓰린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웰빙 캔디라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

이처럼 SNS를 통해 말랑카우 먹는 방법이 퍼지자, 롯데제과는 최근 말랑카우 슈퍼레시피 공모전을 열었다. 또 누리꾼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담긴 작품을 선정하고 1, 2등 작품은 제품포장 후면에 인쇄하여 많은 소비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말랑카우의 특징을 재미있게 표현한 TV 광고와 지속적인 홍보활동, 샘플링 행사도 말랑카우를 인기상품의 반열에 올리는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 말랑카우의 등장으로 정체 현상을 보이던 캔디시장이 활력을 얻어 캔디시장은 올해도 전년 대비 1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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