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3.0]세라믹 코팅 프라이팬으로 안전·입맛 잡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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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슈미트

냄비 칼 수저 접시 프라이팬 등 주방에서 사용하는 용품 중 주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 프라이팬일 것이다. 프라이팬은 음식을 완성하는 도구이며, 가장 자주 바꾸게 되는 주방용품이다. 그만큼 주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주방의 필수품 중의 필수품이다.

프라이팬은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코팅을 하지 않은 스테인레스, 알루미늄에 PTFE 코팅이 되어 있는 제품, 그리고 알루미늄에 세라믹 코팅이 되어 있는 제품이 그것이다. 이 세 가지 프라이팬의 장점은 어떻게 다를까.

먼저 코팅이 없는 스테인레스 제품은 건강에 대한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스테인레스에 직접 요리를 하기 때문에 코팅제로부터 올 수 있는 유해한 성분이 없다. 아주 높은 고온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며 수세미 등으로 편하게 세척할 수 있어 좋다. 그러나 코팅이 없기 때문에 음식물이 눌어붙어 사용하기 불편하다. 무거워서 주부들이 자유롭게 요리하는 데 부담을 준다.

둘째로 PTFE로 코팅된 알루미늄 프라이팬은 한국 주부들이 많이 사용한다. 이 프라이팬은 가볍고 저렴하며 음식물도 거의 눌어붙지 않는다. 1950년대에 개발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주부들의 사랑을 받으며 사용되고 있다. 다만 최근에 유럽과 미국에서 이 제품에 사용되는 PTFE와 PFOA라는 성분이 건강에 유해한 물질을 방출한다는 사실이 제기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세 번째는 세라믹으로 코팅된 알루미늄 프라이팬이다. 2000년 중반에 개발된 세라믹 소재 프라이팬은 섭씨 450도까지 견디기 때문에 고온의 오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현재까지는 건강에 유해한 물질이 나온다는 보고가 없다. 건강에 관심을 갖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주부들의 절반 이상이 세라믹 프라이팬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도 최근 세라믹 프라이팬 사용이 급증하는 추세다. 이 제품에 사용되는 세라믹 코팅제는 한국 업체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다.

이제 한국의 주부들도 선진국에서처럼 프라이팬을 선택할 때 건강을 고려하는 경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요리에 맞는 프라이팬을 고르는 것은 물론이고 가족의 건강에 해롭지 않은지 꼼꼼하게 살펴 풍성하고 행복한 주방문화를 창조하면 좋겠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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