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조한승, 국수 3연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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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 ● 조한승 9단
도전 4국 총보(1∼261)

초반 우상 쪽의 정석에서 9로 뛰어든 게 변화를 불렀다. 보통은 참고 1도처럼 백 1로 붙이는 것이 상용의 맥점. 하지만 흑 2부터 정석이 마무리된 뒤 흑 14로 붙이는 맥점이 준비돼 있다. 백 15로 나가면 흑 16으로 끊겨 백의 무리. 흑이 유리한 결과. 때문에 이세돌 9단은 손을 빼고 우하귀에 10으로 붙여가 변화를 꾀했다. 초반 두 사람의 기세가 맞부딪친 곳이다.

이어 좌하귀에서 두 번째 싸움이 벌어졌다. 흑은 57로 미끄러져 들어가 61, 63까지 자리를 잡았다. 백이 흑을 공격하면서 둔 86이 결정적인 실착이었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뒀어야 했다. 백 5까지 백은 연결되고, 흑만 끊긴다. 백이 불리할 게 없는 형세. 이때 87이 좋았다.

조한승 9단은 이후에도 99, 101 등 좋은 감각으로 우세를 유지했다. 흑의 안정적인 마무리가 돋보인 바둑이었다. 이로써 조한승은 국수 3연패를 이뤄냈다. 지금까지 국수전에서 3연패 이상을 한 기사는 조남철 김인 조훈현 이창호뿐이다.

46=38, 72=64, 75=55, 133=128, 222·228=172, 223=220, 225=219, 234·240=86, 237·243=231, 254=59, 257=162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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