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남 신안군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의 10번기 4국의 전야제 행사는 조촐하게 치러졌다.
이세돌은 먼저 “세월호 침몰로 온 국민이 애도하는 시기에 바둑을 두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고향에 왔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리도 “이세돌의 고향에서 멋진 대국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튿날 열린 제4국. 이세돌은 초반 실리를 착실하게 지키며 우세했으나 두터움을 바탕으로 따라온 구리에게 종반 역전패했다. 이로써 10번기 승부는 2-2로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구리는 이번 대국을 포함해 이세돌에게 4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타고 있다. 다음 달 25일 중국 윈난(雲南) 성 샹거리라(香格裏拉)에서 열리는 5국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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