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TV프로그램]정읍 샘고을 시장 방앗간 가래떡 뽑는 풍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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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카메라 24시간(채널A 오후 8시 30분)

세월이 흘러 명절 풍경도 많이 변했지만 설날 떡국 한 그릇 먹으며 새해를 맞이하는 풍습은 그대로다.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전북 정읍 샘고을 시장의 설맞이 모습을 VJ 8명이 꼼꼼히 화면에 담았다. 이곳 시장 골목에는 떡 방앗간 23개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설 대목을 맞아 분주한 방앗간에선 주인보다 손님들이 더 바쁘다. 주인이건 손님이건 너나할 것 없이 쌀을 씻고 빻고 찌고 가래떡을 썰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기 때문이다. 오랜 단골을 보유한 이곳 방앗간들은 멀리 오지마을에서 오는 손님을 배려해 마을 주변까지 찾아가 직접 모셔오고 바래다주는 ‘픽업’ 서비스도 운영한다.

샘고을 시장의 또 다른 특이점은 방앗간 옆에 미용실이 붙어 있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미용실이 지역의 ‘복합 문화공간’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귀띔한다. 오랜만에 읍내 시장에 나온 할머니들은 가래떡을 뽑는 동안 미용실에서 머리도 하고 수다도 떨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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