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귀성길 다양한 민속행사도 재미 쏠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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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기 아까운 지방 행사들

어디 서울만 사람이 사나. 지방 곳곳에서도 놓치기 아까운 민속행사들이 쏠쏠하다.

경기 여주시에 있는 문화재청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영릉(英陵) 광장 및 재실에서 투호나 윷놀이 같은 전통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설날을 맞아 한글로 소망을 써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충남 금산군 칠백의총과 충남 아산시 현충사에서도 30일∼다음 달 1일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칠백의총에서는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복조리도 나눠준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9일부터 닷새 동안 ‘설맞이 한마당’을 연다. 창작 마당극 ‘신흥부놀부전’과 가족 영화를 관람할 수 있고, 전통놀이와 음식을 즐길 시간도 갖는다. 국립공주박물관도 30일∼다음 달 2일 연하장 만들기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다음 달 1일 옥외마당에서는 전통문화예술단 ‘논두렁 밭두렁’이 풍물 공연을 한다.

국립광주박물관도 빠지지 않는다. 대나무로 제작된 ‘도롱테(굴렁쇠의 삼남지방 사투리) 굴리기’ 행사가 관심을 끈다. 30일 동물 그림과 풍속화를 목판으로 찍어 보고, 다음 달 1일엔 서예가가 가훈을 써 준다. 국립김해박물관은 판화로 ‘만복(萬福) 부적’을 만들어 찍어 보는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윷점과 연하장 만들기도 진행한다.

국립나주박물관에서는 30일∼2월 1일 오후 2시마다 가족대항 윷놀이 경기가 열리며, 죽마놀이와 공기놀이도 할 수 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1일 컨벤션홀에서 ‘솟대 만들기’ 체험 행사를 개최하고, 국립전주박물관은 ‘금동관모 만들기’와 ‘맷돌 지게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바다 건너 국립제주박물관은 제주의 전통 떡 ‘빙떡’을 만드는 체험 행사를 연다. 31일 오전 9시부터는 선착순으로 말띠 관람객 200명에게 복조리를 나눠준다. 국립진주박물관은 30일부터 ‘갑오년 희망나무’를 설치한다. 다음 달 13일까지 소망종이를 모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때 함께 태우며 소원을 빈다. 경주 김유신묘 십이지신상 가운데 마신(馬神)을 목판으로 찍어 보는 순서도 있다.

국립춘천박물관은 다음 달 1, 2일 강원서학회에서 입춘첩이나 가훈을 써 준다. 30일 떡메치기도 체험할 수 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30일∼다음 달 2일 해솔관에서 귀신을 물리친다는 ‘짚말’을 볏짚으로 만드는 행사를 연다. 야외마당에서는 국악과 널뛰기 공연도 펼쳐진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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