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새 추기경 19명 발표 “안드레아” 12번째로 호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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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추기경에 염수정 대주교]
환호와 박수 가득한 바티칸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일 낮 성 베드로 광장에서 삼종기도를 올린 직후 염수정 대주교를 비롯한 19명의 새 추기경 명단을 발표했다.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을 바라보는 발코니의 창문을 열고 세계 각국에서 온 신자들에게 명단을 공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을 서임하는 것은 지난해 3월 즉위 후 처음이다.

당초 가톨릭 관련 매체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새 추기경 발표 시점을 15일 또는 22일로 예상했다. 교황의 발표는 이런 예상을 앞선 것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로운 추기경들은 로마 교회와 전 세계에 있는 다른 교회들의 깊은 관계를 대표하는 이들”이라고 밝힌 뒤 80세 미만으로 교황 선출권을 가진 12개국 출신 추기경 지명자 16명의 명단을 읽어 내려갔다. 교황은 염수정 대주교를 영세명인 ‘안드레아’라고 호명했다. 바티칸 라디오에 따르면 염수정 대주교의 이름은 12번째로 호명됐다.

교황 선출권이 없는 80세 이상 추기경 지명자 3명의 이름은 맨 나중에 호명됐다. 이 중 로리스 프란체스코 카포빌라 교황 요한 23세 비서 몬시뇰의 나이는 98세다.

신임 추기경 지명자 중에는 아이티나 부르키나파소 등 빈곤국 국가 출신들도 포함돼 있었다. 이는 가톨릭 관련 매체들이 예상했던 일로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교황의 관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아시아에선 한국 이외에 필리핀에서 새 추기경이 지명됐다.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니카라과 등 중남미 출신도 많이 포함됐다.

다음은 새로 발표된 추기경 명단이다.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장관 △로렌조 발디세리 교황청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총장 △게르하르트 루드비히 뮐러 교황청 신앙교리부 장관 △벤자미노 스텔라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빈센트 니콜스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주교 △레오폴도 호세 브레녜스 솔로르사노 니카라과 마나과 대주교 △제랄드 시프리앵 라크루아 캐나다 퀘벡 대주교 △장피에르 쿠투아 코트티부아르 아비장 대주교 △오라니 후앙 템페스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대주교 △갈티에로 바세티 이탈리아 페루자시타델라 피에브 대주교 △마리오 아우렐리오 폴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염수정 대한민국 서울 대주교 △리카르도 에자티 안드렐로 칠레 산티아고 대주교 △필리페 나켈렌투바 우에드라오고 부르키나파소 우아가두구 대주교 △올란도 퀘베도 필리핀 코타바토 대주교 △치블리 랑글루아 아이티 레스카예스 주교(이상 80세 미만) △로리스 프란체스코 카포빌라 교황 요한 23세 비서 몬시뇰 △페르난도 세바스티안 아길라르 스페인 팜플로나 명예 대주교 △케빈 에드워드 펠릭스 세인트루시아 캐스트리스 대주교

주성하 zsh75@donga.com·박희창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추기경#염수정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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