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캐나다 단편작가 앨리스 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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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여성 소설가 앨리스 먼로(82·사진)가 2013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 먼로를 ‘현대 단편소설의 거장’이라며 그를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섬세한 관찰력과 빼어난 구성으로 삶의 찰나를 아름답게 그려내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동안 세계 주요 언론과 평론가들은 그를 두고 ‘단편소설의 정수를 보여주는 우리 시대의 체호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단편소설 전문작가’로 불러 왔다. 그는 지난해 발표한 단편집 ‘디어 라이프’를 끝으로 더이상 작품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캐나다 국적의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로의 수상으로 2009년 루마니아 태생의 소설가 헤르타 뮐러 이후 4년 만에 여성 수상자가 나오게 됐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110명 중 여성 수상자는 먼로를 포함해 13명으로 늘었다. 영어권 수상자로는 27번째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 태생인 먼로는 주로 온타리오를 배경으로 한 단편소설을 발표해 왔다. 10대 때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먼로는 첫 단편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1968년)으로 캐나다 총독 문학상을 받았고,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1998년)과 오헨리상(2006, 2008년), 맨부커국제상(2009년)을 수상했다. 그의 단편 ‘곰이 산을 넘어오다’는 2006년 ‘어웨이 프롬 허’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먼로는 이번 수상으로 800만 크로나(약 13억16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노벨문학상#앨리스 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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