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박스] 월급, 은밀하게 거대하게 불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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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6일 07시 00분


日 돈벌기 고수들의 부업 성공사례서
종자돈 1억 만들기 ‘짠돌이 비법’까지
책에서 찾는 샐러리맨의 현실 돌파구

월급은 적고 쓸 곳은 많다. 일에 쫓기며 아등바등 살아간다. 게다가 언제 잘릴지도 모른다. 마치 쳇바퀴를 쉼 없이 달리는 다람쥐 같다.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 쳇바퀴를 탈출할 방법은 없을까. 돈의 노예로부터 자유롭게 살 수는 없을까. ‘평생 월급보장 프로젝트’(아라하마 하지메·다카하시 마나부 지음|명진출판)와 ‘불황을 이기는 월급의 경제학’(양재우 지음|초록물고기)은 불황시대 샐러리맨들의 영원한 로망을 꿈에서 현실로 만들어 줄 가이드북이다.

‘평생 월급보장 프로젝트’는 돈이 저절로 굴러 들어오는 ‘머니 트리 시스템’을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평범한 사람이 혼자서, 되도록이면 적은 자본과 낮은 리스크로 돈 버는 비밀의 열쇠를 알려준다. ‘그런 일이 가능하다면 너나없이 죄다 덤벼들었겠지, 말도 안돼!’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미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저자들은 수많은 비즈니스 인재와 기업 관련 취재를 해온 일본의 베테랑들이다. 자동으로 황금 알을 낳는 공항 주변 주차장 정보사이트 등 인터넷 비즈니스를 비롯해 반복 발주를 받을 때마다 커미션을 받는 비즈니스 오너까지 10개 부문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노하우를 세세히 소개했다.

일본의 사례들이라 아쉬움이 있지만 성공사례를 그대로 흉내 내지 말고 참고하면 새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런가하면 ‘짠돌이’작전으로 경제적 자유를 누리라는 안내서도 있다. ‘불황을 이기는 월급의 경제학’이 그것이다. 월급이 적다고 탓하지 말고 월급으로 재테크하는 법을 알려준다. 이 세상 최고의 재테크는 절약이라는 것이다. 월급쟁이에게 현실적 대안을 제시해 준 셈. 종자돈 1억원을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뿐만 아니라 지출을 수입대비 50% 이내로 낮추는 절약법까지 깨알같은 정보를 빼곡히 담았다. 또 월급쟁이들의 효율적인 투자법도 공개했다. 저자가 한 기업에서 19년째 근속 중인 평범한 직장인이라 더욱 미덥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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