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공감 Harmony]“보다 체계적인 은퇴준비를 지원합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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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100세 시대는 현실이다. 수명이 늘어날수록 노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마련. 신한은행 마케팅부는 2012년에 이어 최근 24∼69세의 고객 2038명을 대상으로‘고객 은퇴준비 현황과 인식’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부부만의 노후 원하는 사람 늘어

사람들의 ‘은퇴 후 생활’에 대한 희망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부부만의 생활’을 다시 누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응답자 중 은퇴 후 자녀와 떨어져 살겠다는 의견이 무려 92.8%에 달했다.

재산의 상속에 있어서도 ‘일부만 상속 하겠다’는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6.2포인트 증가한 67.1%로 나타났다. 부모의 노후와 자녀를 분리하여 생각하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노후 생활비에 있어서도 ‘부부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응답이 53%로 가장 많았다.

은퇴 후 선호하는 주거 형태를 묻는 질문에서는 도시 근교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는 비중이 높아졌다. 한 때 유행했던 지방으로 귀농을 희망하는 비율은 감소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에 대해 관심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12년 76.1%였는데 올해는 83.9%로 늘었다. 특히 ‘매우 관심이 있다’는 응답이 지난해 28.3%에서 올해 39.5%로 크게 증가했다. 관심은 증가하고 있지만 ‘은퇴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율은 오히려 7포인트 높아졌다.

경제적으로 여력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그러면서도 응답자들은 지출이 큰 항목인 교육비에 대해서는 ‘줄일 의향이 없다’(60%)고 대답해 은퇴 준비와 관련한 경제적 어려움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재취업을 원하지만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 응답자 중 35.5%가 은퇴 후 재취업을 원하고 있지만 이들 중 실제 직장을 갖는 비율은 3명 중 1명에 불과하다.

은퇴 준비 빠를수록 좋아

저금리와 경기 불황으로 은퇴자금을 불릴 만한 투자처가 없는 점도 사람들을 불안케 하는 요소다.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 은퇴자금 준비를 하는 고객이나 현재 은퇴를 해서 모아둔 자금을 사용하는 고객 모두 힘든 건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이러한 저금리 상황이 금방 해결될 것 같지도 않다.

신한은행은 은퇴자금을 준비하는 고객들에게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시간은 재무적인 은퇴 준비와 관련해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크게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은퇴 준비를 일찍 시작할수록 복리효과를 통해 은퇴자금을 효과적으로 마련할 수 있다.

은퇴 준비가 먼 얘기처럼 느껴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은퇴 준비는 은퇴 시점이 닥쳤을 때 바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루라도 일찍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생활 시작과 동시에 은퇴준비도 시작해야 된다. 신한은행은 “젊을 때부터 예금, 주식, 부동산 등 자산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퇴자금 축적을 위해 비과세와 세금우대, 소득공제 상품은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은퇴 준비를 위해 가입한 상품을 생활비 등으로 중도에 해지하여 쓰는 경우가 많은데 중도에 해지하지 않도록 별도로 계좌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한은행에서는 보다 체계적인 은퇴준비를 지원하기 위하여 온라인 은퇴설계서비스인 ‘스마트미래설계 시스템’과 은퇴설계 앱(응용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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