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에 뿌리내린 신라문화의 자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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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춘천박물관 특별전

강원 강릉시 강문동 토성에서 출토된 5∼6세기 신라시대 토기들. 국립춘천박물관 제공
강원 강릉시 강문동 토성에서 출토된 5∼6세기 신라시대 토기들. 국립춘천박물관 제공
강원 지역에 뿌리내린 신라시대 역사를 살펴보는 특별전 ‘흙에서 깨어난 강원의 신라 문화’가 13일부터 개최된다.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최선주)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강원 고대 문화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마련했다. 모두 6부로 구성한 이번 특별전은 신라가 강원 지역에 진출하기 시작한 5세기 후반을 조명하는 1부 ‘흙에서 황금으로’를 필두로 신라의 불교문화와 매장 풍습, 발굴 현황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강원도에서 처음 발견된 토성(土城) 유적인 강릉시 강문동 토성의 토기와 금제품이 처음으로 전시된다. 지난해 발굴된 강문동 토성은 5∼6세기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일각에서는 우산국(于山國·울릉도와 독도)을 복속한 이사부(異斯夫) 장군이 세웠다는 주장이 나와 화제를 모았다. 또한 한반도에서 출토된 신라시대 인골(人骨)로는 최대 규모인 57개체가 한꺼번에 발굴된 동해시 추암동 유적 사람 뼈도 첫선을 보인다.

197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발굴되고 있는 강릉시 초당동 고분군 유물도 만날 수 있다. 초당동 고분군은 100여 개의 무덤이 함께 모여 있어 강릉 지역 최대이자 최고의 신라 유적지로 손꼽힌다. 고분에서 출토된 대표 토기 50점과 금제관식(金製冠飾)이 전시된다. 신라 고위 관리가 썼던 관모에 달려 있던 금제관식은 0.5mm의 가는 다각형 금동실로 엮어 당시의 수준 높은 제작기술을 엿볼 수 있다. 10월 6일까지. 무료. 033-260-1500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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