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박스] 부서도 직급도 없는데 1인 매출이 1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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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26일 07시 00분


● 메이난 제작소 이야기(카마다 마사루 지음·김욱 옮김|페이퍼로드)

참 별난 회사도 있다. 사시(社是)가 ‘F=ma’란다. 뉴턴의 물리법칙이 사시라니. 대학시험도 아니고 그것 참. 입사시험 땐 물리 테스트가 주요한 관문이고 사장실은 최고급 시설이지만 그곳에 사장은 없고 직원들의 회의용으로 사용한다. 사장은 복도에 책상 하나만 덜렁 놓고 업무를 본다. 또 ’아이디어란 벌거벗은 몸에서 나온다‘며 회사 옥상에 있는 사우나서 맥주를 마시며 토론을 벌인다. 게다가 사원들이 알아서 며칠씩 야근을 불사하고 퇴근이 늦어져도 불만을 가진 사람이 없다. 이쯤 되면 급여제도도 정상(?)일 리 없다. 직원들은 서로 평가하고 그 평가에 따라 급여를 책정한다. 부서나 직급도 없다. 각자 관심 있는 업무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면 된다. ‘날라리’ 회사도 아니고 원. 그런데 이런 회사가 1인당 10억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가 하면 100명도 안되는 조직에서 1000여건의 특허와 실용실안을 등록했다. 일본 유수의 대기업이 앞 다퉈 이 회사를 배우려고 안달이다. 메이난 제작소가 바로 그곳이다. 창조경제가 화두인 현 시점에서 20세기에 이미 창조경영을 실현한 강소기업의 이야기를 통해 불황해법을 찾을 만하다. 어떻게 하면 우리회사도 메이난처럼 될 수 있습니까?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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