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호수 175, 177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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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훈 6단 ● 박정환 9단
예선 결승전 9보(175∼193)

175가 좋은 수. 참고 1도처럼 그냥 흑 1로 넘으면 백 2부터 백 6까지 흑이 모두 잡힌다. 이어 177이 175에 이은 연타다. 178과 179를 맞보기로 하는 간결한 수. 179까지 바꿔치기의 결과는 백이 집으로는 약간 이득을 보았지만 흑은 두터워진 것이 자랑이다.

180은 버티는 수. 중앙 백에 한 수 더 둬 보완하는 게 정수. 183의 응수타진에 184로 최대한 버티는 한상훈 6단. 그렇다면 이제 칼을 뽑을 때가 됐다. 박정환 9단은 185, 187을 선수해 백을 옥집으로 만들고 백 대마사냥 준비에 나선다.

191로 둔 데 대해 참고 2도처럼 백 1로 나가는 게 정상적이다. 하지만 흑 2부터 흑 8을 선수하고 흑 10, 12로 두면 백 대마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

193이 놓이자 백은 항복을 선언한다. 백 대마가 잡히지 않아도 흑이 약간 남는 형세다. 초반부터 하변 백 대마를 끈질기게 노린 작전의 승리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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