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론’ 초판 - 체 게바라 기록물도 세계기록유산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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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신청 84건 중 54건 등재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19일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 기록물이 새로 등재된 세계기록유산에는 인류 역사를 아우르는 다양한 기록물이 포함돼 있다. 제11차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IAC)는 54개국에서 신청한 유산 84건을 심사해 54건의 등재를 결정했다.

▶본보 19일자 A2면 참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됐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카를 마르크스의 메모가 달린 ‘자본론’ 초판(사진),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공산당선언’ 친필 초안을 함께 신청해 등재 목록에 올렸다. 유네스코는 홈페이지에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19세기 저작물로 19, 20세기 전 지구적 사회변혁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볼리비아와 쿠바가 공동 신청한 ‘체 게바라의 삶과 작품들’도 등재됐다. 록 스타에 버금가는 신드롬을 일으켰던 혁명의 아이콘이 직접 쓴 글과 그의 일생과 관련된 기록물 1000여 점이 포함됐다. 포르투갈 탐험가 바스코 다가마가 1497∼99년 처음으로 인도를 항해하며 남긴 기록물,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유명한 아르메니아 작곡가 아람 하차투리안의 작곡 노트, 1967년 시작돼 세계 최대의 음악 축제로 자리 잡은 스위스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관련 자료도 기록유산으로 결정됐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2개씩 신청했던 중국과 일본도 모두 등재에 성공했다. 중국은 원(元) 왕조의 티베트 기록물과 중국 이민자 서신 및 송금 기록물을, 일본은 미치나가 일가의 일기 원본과 게이조 시대 유럽 사절단 기록물(스페인과 공동 신청)을 목록에 올렸다.

세계기록유산은 아시아에선 한국이 11건으로 가장 많이 등재됐고, 중국 일본은 각각 9건, 3건으로 늘었다. 세계적으론 독일이 모두 17건으로 가장 많이 등재하고 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세계기록유산#자본론#유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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