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진화하는 럭셔리 침구용품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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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하나에 매트리스 둘… 남편쪽은 튼튼, 아내쪽은 폭신

템퍼의 매트리스 컬렉션.
템퍼의 매트리스 컬렉션.
“예전에는 침대 프레임을 좋은 것으로 사고, 매트리스는 싼 걸 고르는 사람이 많았죠. 요즘은 반대가 됐어요.”

매트리스 브랜드 ‘템퍼’ 관계자는 최근 침구 용품을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여성들의 가방 쇼핑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여성들이 유명 브랜드 로고가 그려진 가방보다 가죽의 재질이나 편리성을 따지기 시작한 것처럼 침대도 프레임보다 자신의 건강에 이로운 매트리스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남의 이목보다 나의 만족이 소비의 기준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여름 밤, 더위와 싸우느라 잠 못 이룰 독자들을 위해 A style은 건강과 인테리어를 잡는 다양한 침구 용품과 액세서리를 모아 봤다.

골라 쓰는 부부 매트리스

매트리스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스프링과 라텍스, 메모리폼 등 다양한 소재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는 제품도 나오고 있다.

템퍼는 최근 1인용 매트리스 2개를 하나의 침대로 구성할 수 있는 ‘매트리스 셀렉션’을 선보였다. 부드러운 촉감을 좋아하는 아내와 견고한 느낌의 매트리스를 선호하는 남편 등 부부의 취향에 맞게 두 개를 선택해 하나의 프레임 안에 넣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템퍼 매트리스는 견고한 느낌의 ‘오리지널’과 부드러운 느낌의 ‘클라우드’, 스프링 침대와 비슷한 느낌인 ‘센세이션’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템퍼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선에 탑승한 비행사들의 비행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개발한 소재인 메모리폼으로 매트리스를 만든다.

형우모드가 수입 판매하는 ‘슬립웰’ 라텍스는 고무 유액을 고체화한 뒤 공기 순환이 가능하도록 한 ‘오픈 셀(Open Cell) 구조’로 제작했다. 머리와 엉덩이 부분의 무게를 받쳐주고 인체의 움푹 들어간 부분은 힘 있게 지탱해 준다는 게 형우모드 측의 설명이다.

포인트 쿠션

마리메코 아혼라이타 쿠션(위)과 무아스 원목 시계.
마리메코 아혼라이타 쿠션(위)과 무아스 원목 시계.
침대에 두는 포인트 쿠션은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신세계백화점의 생활용품 편집매장 ‘피숀’은 ‘FS홈컬렉션’ ‘프렌치마켓’ ‘브이럭스 앤 홈’의 쿠션을 추천한다.

FS홈컬렉션은 동물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테마로 하는 쿠션을 선보이는 브랜드이다. 선글라스를 쓴 강아지나 스쿠터를 타는 개 등 회화를 연상시키는 디테일한 디자인이 많아 포인트 아이템으로 사용하기 좋다. 뒷면은 단색이라 양면 활용이 가능하다.

브이럭스 앤 홈은 미국 쿠션 전문 브랜드로 부드러운 파스텔톤 색감과 기하학적인 패턴, 디테일한 장식 표현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다. 프렌치마켓은 레이스 디테일과 우아한 꽃, 새, 나비 무늬가 로맨틱한 느낌을 주는 쿠션 브랜드로 빈티지풍의 태슬(술) 장식과 손으로 한땀 한땀 놓은 핸드스티치 장식이 눈에 띈다.

핀란드의 리빙 브랜드 ‘마리메코’는 특유의 활기 넘치는 프린트가 눈에 띄는 쿠션을 선보이고 있다. ‘아혼라이타’ 라인은 시골 꽃밭을 연상시킨다. 핀란드어로 들판이라는 뜻. 계곡의 백합, 야생 딸기, 초원의 미나리아재비가 어우러진 디자인이 돋보인다. ‘아토’ 패턴은 파란색과 하얀색이 어우러져 여름의 평화로운 식탁을 표현한다. 테이블 위의 싱그러운 과일, 테이블보의 프린트를 찬찬히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마리메코는 여름을 맞아 100% 리넨 이불보를 선보이고 있다. ‘타사라이타’ 패턴의 이불보는 녹색과 노란색의 조합으로 자연과 태양을 연상시킨다.

템퍼의 베인 쿠션. 신세계 피숀의 수면 안대. 각 업체 제공
템퍼의 베인 쿠션. 신세계 피숀의 수면 안대. 각 업체 제공
숙면 돕는 기능성 아이템


템퍼의 ‘베인 쿠션’은 잘 때 다리를 올려놓는 쿠션이다. 하루 종일 하이힐을 신고 걷느라 다리가 잘 붓는 사람들에게 딱 좋다. 또 템퍼의 ‘허리받침 쿠션’은 허리 밑에 깔고 자는 아이템이다. 특히 임신부들이 옆으로 누워 잘 때 배에 받치고 자면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있다.

숙면을 도와주는 수면 안대도 침실의 필수품이다. 부드러운 실크 소재와 기하학적이고 컬러풀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끄는 ‘피숀’의 수면 안대는 레이스로 장식돼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거나 스트라이프, 물방울무늬 등 심플한 디자인 등으로 나와 있다. 은은한 발광다이오드(LED) 불빛이 돋보이는 ‘무아스’의 원목 시계는 친환경적인 침실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주변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오후 6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LED 숫자 밝기가 자동으로 잦아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기프트숍 등에서 판매한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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