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ury]민소매-반팔의 계절, 멋쟁이들의 시계 패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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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 다이얼 상쾌하고… 메탈 스트랩 시원시원

태그호이어 ‘아쿠아레이서 500M 세라믹 칼리버 5’
태그호이어 ‘아쿠아레이서 500M 세라믹 칼리버 5’
여름에는 모든 것이 거추장스럽다. 불쾌지수는 높아지고, 어깨 라인까지 내려오는 소매 길이에도 쉽게 민감해진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여름철 스타일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시계다. 가을겨울을 거쳐 봄에 이를 때까지 손목을 덮던 소매가 확연히 짧아지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허전해진 손목을 채워줄 시계가 필요해지는 이유다.

여름철 시계에는 원칙이 있다. 첫째는 더워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 둘째는 물에 강해야 한다는 점이다. 동아일보 A Style이 백화점 바이어 등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 여름철에 맞는 시계를 소개한다.

화이트와 블루로 시원함 강조

오명훈 롯데백화점 해외 유명브랜드 시계 담당 바이어는 “메탈이나 화이트골드를 중심으로 푸른색 계열의 다이얼을 갖춘 제품이면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 컬러는 다소 답답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흰색 위주에 금색으로 장식되어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좋다.

위블로 ‘빅뱅 골드 화이트’
위블로 ‘빅뱅 골드 화이트’
위블로 ‘빅뱅 골드 화이트’는 기존 제품보다 내구성을 10배가량 키운 천연 고무로 만든 흰색 밴드를 장착한 제품이다. 시계 베젤과 케이스 부분은 모두 18K 레드 골드로 만들었지만 사선으로 십자무늬를 넣은 화이트 스트랩을 채택해 시원한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제니스 ‘에스파다 스틸’은 은색 계열의 다이얼과 광택 마감된 메탈 브레이슬릿(손목을 감싸는 부분)을 채택한 제품이다. 제니스 관계자는 “에스파다 라인의 디자인을 대표하는 키워드인 ‘절제’를 그대로 담아 청량감을 주는 제품”이라며 “한여름 스타일링에 어울리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태그호이어는 올여름을 맞아 ‘아쿠아레이서 500M 세라믹 칼리버 5’ 시리즈를 내놨다. 흠집이 잘 나지 않고 변형 변색이 적은 지르코늄 소재의 세라믹을 베젤에 사용한 제품이다. 푸른색 다이얼에 메탈 소재의 브레이슬릿을 선택한다면 시원함을 연출할 수 있다.

물에 강한 스트랩 선택해야

여름철에는 메탈이나 고무 소재의 스트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메탈 소재는 남이 보기에 시원한 느낌을 주고, 고무 소재는 땀이 많이 나고 물과 접촉이 많은 여름철에 적합하다. 휴가 중 바캉스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흠집이 나지 않도록 내구성을 높인 제품을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해리윈스턴 오션 컬렉션은 스포츠 활동이나 물놀이 때 착용해도 상관이 없도록 고무 스트랩을 장착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오션 스포츠 크로노그래프’는 44mm 사이즈의 베젤과 200m 방수 기능을 갖춘 남성용 제품이다. 해리윈스턴이 개발한 지르코늄 베이스의 합성 소재 ‘잘리움’을 베젤에 적용해 부식 저항력도 강하다.

같은 회사에서 나온 ‘오션 다이버’는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검은색 고무 스트랩을 장착해 스포츠 활동에 적합하도록 만든 제품이다. 이 외에도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와 42시간 사용 가능한 파워리저브(태엽을 감아 시계에 동력을 전달하는 방식) 기능도 갖춰 실용적이다.

상황에 맞는 ‘기능성’ 시계

브라이틀링 ‘크로노맷 44 플라잉피쉬’
브라이틀링 ‘크로노맷 44 플라잉피쉬’
여름철 시계에 꼭 필요한 기능을 꼽으라면 방수 기능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요즘 시계는 대부분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용도에 따라 세부 기능을 확인해두는 편이 좋다.

예전보다 방수 기능을 강화한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브라이틀링 ‘크로노맷 44 플라잉 피쉬’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세계 최고 수준의 프리다이버인 허버트 니시를 기념해 만든 모델로, 수심 500m에서도 버틸 수 있는 방수 기능을 갖췄다. IWC는 기존에 쓰지 않았던 고무 소재를 케이스로 활용한 ‘아쿠아타이머 크로노그래프’를 내놓기도 했다.

여름철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시차가 나는 여러 곳의 시간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도 좋다. 바셰론 콘스탄틴의 ‘패트리모니 트래디셔널 월드타임’은 다이얼에 주요 도시 이름을 새겨 넣어 37개 나라의 시간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조작 방법도 크라운 하나로 할 수 있도록 단순화해 번잡함을 없앴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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