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공부 잘되는 방, 심플한 가구와 파란색 인테리어가 기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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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방 어떻게 꾸밀까

집중력이 낮은 초등학생을 위해서는 옆에서 부모님이나 보조 교사가 도움을 줘야 한다. 책상 두 개로 구성된 리바트 ‘폴 2인 책상 세트’ 등이 좋다.
집중력이 낮은 초등학생을 위해서는 옆에서 부모님이나 보조 교사가 도움을 줘야 한다. 책상 두 개로 구성된 리바트 ‘폴 2인 책상 세트’ 등이 좋다.
전국의 초중고교생에게 5월은 ‘잔인한 달’이다. 중간고사 성적이 나오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성적이 만족스러웠다면 모를 일이지만,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면 기말고사 때까지 마음이 편치 않을지도 모른다. 학부모들도 속이 탄다. 마음 같아서는 공부라도 대신 해주고 싶지만 불가능하다. 그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은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이다.

지난해 ‘스타일링 인 지인’을 통해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를 위한 스터디룸’을 제안하기도 했던 LG하우시스의 한 관계자는 “자녀를 위한 공부방이라고 무턱대고 학생용 가구를 사서 방을 가득 채워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자녀의 성격에 맞춰 방을 꾸며야 학습 능률도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공부방은 ‘공부하는 데 방해된다’ 는 느낌을 주지 않는 게 중요하다. 책상과 의자는 출입문에 신경 쓰이지 않게 배치하고, 앉아서 자주 움직이지 않아도 공부에 필요한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책상 위 동선을 잘 짜는 것이 요령이다.

집중력이 낮은 자녀에게는 ‘분리형 공부방’이 적당하다. 학습공간과 휴식공간을 시각적으로 분리해 주는 것이다. 침대와 컴퓨터, 책상이 가까이 붙어 있어 공부할 때 계속해서 눈에 띄어 집중력을 해치는 상황을 미리 막아 주는 식이다. 책상에 앉았을 때 침대나 컴퓨터가 보이지 않도록 눈높이의 수납장을 책상 앞이나 옆에 두면 좋다.

아예 독서실 책상 형태의 책상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리바트 온라인 전용가구 이즈마인의 ‘프렌즈아이 독서실 책상’이 대표적이다. 독서실 책상과 비슷하게 좌우가 막혀 있어 집중력을 돕고, 책상 위아래 있는 선반에는 책이나 학용품을 수납할 수 있다.

LG하우시스는 책상 앞에 학습 계획표 등을 작성해둘 것을 제안했다.
LG하우시스는 책상 앞에 학습 계획표 등을 작성해둘 것을 제안했다.
인테리어 컬러로는 파란색 계열이 적당하다. 김선현 차의과대 교수의 책 ‘컬러가 내 몸을 바꾼다’에 따르면 파란색은 혈압과 심박을 내려 줘 마음을 침착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어 공부에 집중하는 데 도움을 준다. 노란색이나 녹색 계열도 집중을 돕는 색깔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녹색은 지식욕을 자극하고 공부에 대한 지구력을 기르는 데 제격”이라고 말했다. 여학생이라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핑크색을 이용해 내부를 꾸며도 좋다.

인내심이 부족하고 학습 보조자가 필요한 초등학생을 둔 부모라면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책상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한샘 ‘엘리머’는 이런 초등학생을 타깃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엘리머’는 바퀴가 달려 있는 이동식 책상으로, 부모 또는 학습 보조 교사와 함께 공부할 때는 두 개의 책상을 마주 보게 할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여기에 아이 키에 맞춰 높이를 64cm, 72cm로 변경 가능하도록 발전시킨 ‘조이’를 새로 선보이기도 했다.

리바트 이즈마인 ‘폴 시리즈’는 상판 길이가 최소 2.4m에서 최대 2.6m로 늘어나는 책상들로 구성돼 두 명이 앉기에 충분하다. 특히 ‘폴 에이치(H)형 와이드 2인 책상’은 1.2m 크기의 상판 2개를 비롯해 책장과 서랍장, 본체 수납장으로 구성된 세트 제품으로, 공간과 용도에 맞게 책상 배치를 선택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이다. 책상에 올려놓을 수 있는 칠판 메모보드와 서류 정리 트레이도 옵션으로 구매할 수 있다.

큰 그림이 완성됐다면 디테일에 신경 써 보자.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해물질이 들어간 도료나 마감재를 쓴 방에서 공부를 한다면 효율성은 물론이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LG하우시스는 옥수수를 원료로 만든 ‘지아벽지’와 흙으로 만든 ‘숨타일’ 등 다양한 친환경 바닥재와 벽지를 내놨고, 리바트는 접착제 표면재까지 친환경성을 고려한 가구 ‘오즈’를 선보이고 있다. 조명에 신경 쓰는 것도 좋다. 공부하는 과목에 따라 조명 밝기와 색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 ‘조이 6000’(한샘)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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