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2013 KB바둑리그 1라운드 3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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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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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지 9단 ● 이희성 9단
끼우는 묘수

지난달 입신(入神·9단의 별칭)에 오른 홍성지 9단. 그런 탓인지 성적이 좋다. 데뷔 초기 뛰어난 성적을 보이다 주춤했던 이희성 9단. 올 들어 눈부신 성적을 거두고 있다. 상승세인 두 기사가 바둑리그 1라운드에서 만났다. 서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장면도=백의 건너 붙임에 흑 1, 3으로 강력하게 끊은 장면. 홍성지는 백 4를 준비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수습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백이 쉽게 수습하면 흑의 낭패. 흑도 준비한 수가 있는 것일까.

▽참고 1도(백 수습)=흑 1로 살리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백이 2로 젖히고 4로 잇는다. 백 6 이하 백 12까지 사는 수와 백 5로 젖히는 수를 맞보기로 하면 백이 수습한 모양. 이것은 백의 성공.

▽참고 2도(흑 1이 묘수)=흑 1로 끼우는 수가 기상천외한 묘수로 백 2로 양단수를 치면 흑 3으로 둔다. 백 4엔 흑 5, 7로 둔다. 백이 살 수가 없다.

▽실전진행=흑 1의 묘수에 백은 후속 수단을 찾지 못했다. 결국 백 2로 붙여 활용하는 정도로 만족한다. 백 10까지 제법 실리를 얻었지만, 흑 11이 절호점이다. 흑이 두텁고 실리가 커 흑의 성공이다. 결국 흑 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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