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입은 아이들…“아빠! 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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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4일 07시 00분


등산, 캠핑을 즐기는 가족이 많아지면서 아웃도어브랜드들이 아동을 위한 키즈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비슷한 컬러의 옷을 갖춰 입거나 용품, 액세서리를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가족만의 멋진 패밀리룩을 연출할 수 있다. 사진제공|아이더
등산, 캠핑을 즐기는 가족이 많아지면서 아웃도어브랜드들이 아동을 위한 키즈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비슷한 컬러의 옷을 갖춰 입거나 용품, 액세서리를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가족만의 멋진 패밀리룩을 연출할 수 있다. 사진제공|아이더
■ 봄철 아웃도어 대세는 ‘패밀리룩’

아동용 제품, 성인용 아웃도어 못지 않은 인기
가족캠핑 늘면서 색상·디자인 맞추는 가구 늘어
아이더 ‘범블비’·노스페이스 ‘재스퍼 재킷’ 완판

“아빠! 어디 가?”. 아빠 혼자서 즐기던 아웃도어 활동이 이제는 온 가족의 취미생활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아웃도어와 스포츠 브랜드들의 특징 중 하나는 성인용과 별도로 아동용 제품인 키즈라인을 새롭게 출시하거나 물량을 대폭 확대하는 등 가족 고객을 위한 시장개척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

업계에서는 “주 5일제 수업이 실시되면서 주말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야외활동이 잦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젊은 부부가 많은 30대층이 이러한 패밀리 아웃도어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캠핑이나 등산을 할 때 같은 디자인, 혹은 비슷한 색상의 옷을 입으면 센스있는 아웃도어 패밀리룩을 연출할 수 있다. 요즘같이 아직 날씨가 쌀쌀한 초봄에는 다운재킷 하나만 통일해서 입어도 마치 가족이 크게 신경을 써서 옷을 갖춰 입은 듯한 시각적 느낌을 줄 수 있다. 패밀리룩은 멋도 멋이지만 가족에게 소속감, 유대감을 느끼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꼭 옷이 아니더라도 모자 신발 같은 용품이나 액세서리만으로 튀지 않으면서 세련된 패밀리룩을 연출할 수 있다.

패밀리룩은 색상도 중요하다. 어둡고 단조로운 스타일보다는 발랄하고 귀여운 디자인의 제품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오렌지, 옐로, 레드, 라임 등 밝고 화려한 색상이나 스트라이프, 체크무늬 등의 패턴 디자인을 잘 활용하면 멋진 패밀리룩을 완성할 수 있다.

● 아동용 제품 앞 다퉈 출시…인기제품 ‘완판’

아동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아웃도어브랜드들은 가족끼리 통일된 패밀리룩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아동용 제품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2012년 상반기에 아동용 아웃도어 제품을 처음 선보인 아이더의 경우 소비자 반응이 좋자 올 봄 시즌에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물량과 스타일 수를 2배로 확대했다. 옷과 등산화 외에도 샌들, 레인부츠, 가방, 모자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으며 성인용과 같은 디자인의 제품도 출시했다.

지난 겨울 아이더 키즈룩의 인기제품인 ‘범블비’ 아동용 다운재킷은 90% 이상의 높은 판매율을 보이며 사실상 ‘완판’을 기록했다. 1월말부터 판매한 신제품 ‘릴리’ 아동용 재킷도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 속에 재입고를 준비 중이다.

노스페이스 ‘키즈 재스퍼 재킷’은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아동용 윈드재킷이다. 성인용 모델의 디자인을 모티프로 제작한 키즈버전으로 패밀리룩에 잘 어울린다.

밀레는 7∼11세 어린이를 타깃으로 캐주얼하면서도 발랄한 느낌의 키즈라인을 하반기에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블랙야크도 올해 키즈라인을 확대한다. 의류에서 용품까지 아이들이 편안하게 입을 수 있으면서도 특유의 귀여움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폭넓은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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