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자진 사퇴 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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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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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MBC사장 거취 관심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69·사진)이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MBC 대주주인 방문진은 이날 “김 이사장이 13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고 방문진 사무처를 통해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문진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내 문제가 공영방송 MBC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8월 단국대에서 받은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이라는 의혹에 휩싸였다. 올해 1월에는 단국대가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이라고 판정해 방문진 이사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단국대는 11일 김 이사장의 박사학위를 취소했다.

김 이사장이 사퇴하면 MBC에 대한 방문진의 관리·감독 업무가 정상화되는 한편으로 김재철 MBC 사장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 이사장은 김 사장의 거취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김 사장을 옹호해 왔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공공기관장 대폭 물갈이’ 발언을 한 다음 날 김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아 향후 방문진의 새 이사장과 MBC 사장 인사에 청와대의 의중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MBC 노조는 “김 이사장 사퇴를 계기로 MBC가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방문진 이사회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보궐이사를 선임하기 전까지 이사 8명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자진 사퇴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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