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환갑을 맞이한 ‘칙폭회’ 회원들의 고향 방문기를 화면에 담았다. 칙폭회는 1968∼1970년 익산∼전주 기차 통학생 모임이다. 1968년 봄 익산역에서 전주역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만나 친구가 된 흑뱀띠 15명은 칙폭회를 결성했다. 2013년 1월 그들은 40년 전의 통학길에 올라 추억을 떠올린다.
당시 학교에 가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은 기차였다. 통학열차를 이용한 학생들은 500∼600명. 통학열차는 화차를 개조한 것으로 콩나물시루처럼 학생들로 북적였다. 학생들은 새벽밥을 먹고 먼 길을 걸어 기차역에 도착해 1시간 이상 기차를 타고 등교했다. 돈이 없어 정기승차권을 사지 못한 통학생들은 역무원과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을 벌였다.
까까머리 개구쟁이 학생들로 가득했던 풍경이 기억 속에 선명하다는 칙폭회 회원들. 그들은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고 한다. 고향을 찾은 이들은 인적이 끊기고 스산해진 고향역과 마주하며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곳을 돌아본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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