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프-폴록-워홀… 미국인들이 사랑한 캔버스 거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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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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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술 300년’전

조지아 오키프의 ‘분홍 장미가 있는 말의 두개골’(1931년·위쪽)과 잭슨 폴록의 ‘넘버 22’(1950년). 국립중앙박물관
조지아 오키프의 ‘분홍 장미가 있는 말의 두개골’(1931년·위쪽)과 잭슨 폴록의 ‘넘버 22’(1950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의 ‘미국 미술 300년 Art Across America’전은 유럽 식민지에서 세계를 이끄는 국가로 성장한 미국의 역사를 미술의 창으로 돌아보는 자리다.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 필라델피아미술관, 휴스턴미술관, 테라미국미술재단이 소장한 회화와 공예 작품 168점으로 구성된 대규모 기획전이다.

전시는 신대륙의 인간 군상을 초상화로 살펴보는 ‘아메리카의 사람들’부터 20세기 슈퍼스타를 망라한 ‘1945년 이후의 미국 미술’ 등 6부로 구성됐다. 존 싱글턴 코플리, 윈즐로 호머, 토머스 에이킨스, 메리 커샛처럼 미국인이 사랑한 화가들의 그림과 조지아 오키프의 ‘분홍 장미가 있는 말의 두개골’, 잭슨 폴록의 ‘넘버 22’, 앤디 워홀의 ‘재키’처럼 미국 미술의 존재감을 널리 알린 거장의 작품이 어우러져 있다. 초기 이주민의 생활상을 담은 풍속화, 18세기와 19세기 응접실을 재현한 코너, 인디언 원주민들의 공예품도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제임스 맥닐 휘슬러의 대작을 중심으로 아실 고키, 마크 로스코, 아돌프 고틀립, 한스 호프만, 로버트 머더웰, 재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션버그 등 현대미술사에 빛나는 별들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미국 문화가 지닌 전통과 다양성, 혁신성을 보여주는 전시는 한미 간 교환전시로 성사됐다. 2014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조선미술대전’이 미국에 건너간다. 5일부터 5월 19일까지 서울 전시에 이어 6월 18일∼9월 1일 대전시립미술관으로 순회 전시를 한다. 8000∼1만2000원. 1661-2440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미국 미술#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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