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 오르기 3가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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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4일 07시 00분


기능성 재킷, 장갑, 고글 등 겨울등반 장비를 갖춘 모델 이민호(왼쪽)와 윤아. 안전요령을 숙지하고 장비만 제대로 갖추면 한적하고 여유있는 겨울산행을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아이더
기능성 재킷, 장갑, 고글 등 겨울등반 장비를 갖춘 모델 이민호(왼쪽)와 윤아. 안전요령을 숙지하고 장비만 제대로 갖추면 한적하고 여유있는 겨울산행을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아이더
1. 겨울산행, 4시 이전에 하산
2. 저체온증 대비 기능성 재킷 유용
3. 미끄럼 방지 스틱·아이젠 필수품

이제는 겨울산행을 즐기는 등산 마니아들이 꽤 늘었다. 겨울산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한적하고 여유로운 산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반대로 추위와 부상 위험도 크다. 겨울산행의 재미를 만끽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안전 팁을 숙지하고 장비를 제대로 갖추는 준비가 필요하다.

● 짧은 겨울해…오후 4시 이전 하산

등산 전에 가장 먼저 일기예보를 확인한다. 겨울 해는 생각보다 짧아 오후 4시 이전에는 하산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전문가가 아니라면 최소 3인 이상이 움직여야 안전하다. 부득이 혼자 등반을 해야 할 때는 만약을 위해 주위에 자신이 갈 등반 코스를 알려두는 것이 좋다.

겨울 등산로 가장자리는 매우 미끄러워 추락이나 낙상의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다. 특히 낙엽이 덮인 곳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얼음이 언 구간에서는 앞사람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걷는 것이 요령이다.

● 저체온증 막아주는 기능성 재킷

대한산악연맹 등산교육원 윤대표 교수부장은 “요즘과 같이 쌀쌀한 날씨엔 방한에만 신경쓰기 마련인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체온조절”이라며 “신체가 정상 체온을 유지하지 못하고 35도 이하로 내려가면 저체온증에 걸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한, 호흡곤란으로 신체기능이 저하되다가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되는 저체온증은 계절을 막론하고 산에서 가장 많은 사망사고의 원인으로 꼽힌다.

윤 교수는 “겨울산행에서는 방수, 방풍, 투습 기능을 고루 갖춰 세찬 바람과 갑작스런 눈비를 막아주고 땀은 곧바로 배출해주는 고어텍스와 같은 재질의 재킷이 유용하다”고 조언했다.

● 스틱·아이젠은 겨울 산행의 필수품

체온조절을 위해서는 우선 머리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 신체 열기의 70%가 머리를 통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바람과 냉기를 막아 줄 귀마개가 달린 모자나 마스크를 준비하면 좋다. 두 가지를 한 번에 해결해주는 ‘바라크라바’라는 제품도 있다.

등산화는 발목을 덮고 높은 접지력과 마찰력을 지닌 중등산화를 신어야 발의 피로를 줄이고 발목 부상도 예방할 수 있다. 눈 속에 발이 빠질 때 발목 쪽으로 들어온 눈이 녹으면서 동상에 걸릴 수 있어 스패츠와 미끄러움 방지를 위한 아이젠 역시 꼭 챙겨야 한다. 겨울등반에서 반드시 필요한 장비는 스틱이다. 스틱은 미끄러움을 방지하고 체중을 분산시켜 체력소모를 줄여준다. 또한 설경은 생각보다 눈이 부시므로 고글을 챙기면 편리하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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