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호착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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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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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철한 9단 ● 박준석 2단
본선 8강전 3보(36∼56)

36으로 붙이면 42까지는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흑이 실리를 잃었지만 43으로 침입할 수 있어 흑도 불만이 없다.

백으로서는 받기가 까다롭다. 43으로 인해 상변 백 1점과 좌상귀가 갈라졌기 때문이다. 둘 다 고려한 수를 만들어야 한다. 최철한 9단이 고민 끝에 찾아낸 44, 그 수가 호착이었다. 참고 1도처럼 백이 그냥 백 1로 두는 것은 흑 2로 씌우면 백이 답답한 모습이다. 그렇다고 참고 2도처럼 백 1로 단순히 나오는 것도 흑 2로 두어 상변 흑의 모양이 좋아진다.

박준석 2단은 45로 받았고, 백이 46으로 두자 47로 물러나야 했다. 섣불리 단수 치는 것은 백이 뚫고 나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백은 여기까지 교환해 흑이 씌우는 수를 방비하고 48로 지킬 수 있게 되면서 백도 활발해졌다. 모두 44가 좋은 수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49는 올바른 행마. 박준석은 51로 받아 상변을 돌보면서도 좌중앙 백 4점에 대한 공격 의지를 확실히 보여준다. 초반부터 노리던 돌들이다.

최철한은 52로 지켜 바깥으로 진출하기보다는 자체로 안정하는 수를 두어간다. 53은 끊기는 수를 방지하는 기민한 선수 활용. 흑은 55로 연결했고 백은 56으로 귀를 지켜 흑의 두터움과 백의 실리가 조화를 이뤘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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