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혜 충남대 교수의 ‘처용’ 주말 오후 서울 장충동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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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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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설화를 현대적인 의상과 화려한 무대를 배경으로 풀어낸 대전시립무용단의 ‘처용’. 대전시립무용단 제공
처용설화를 현대적인 의상과 화려한 무대를 배경으로 풀어낸 대전시립무용단의 ‘처용’. 대전시립무용단 제공
지난해 대한민국 무용대상에서 군무부문 최고상(대통령상)을 받은 대전시립무용단의 ‘처용’이 6일 오후 5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이례적으로 지방무용단이 무용대상 최고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더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엔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 초청작으로 다시 서울 무대 나들이에 나섰다.

무용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처용설화에 상상력을 더했다. ‘서울 밝은 달 아래 밤 깊도록 노닐다가’로 시작하는 처용가 속에서 처용의 아내와 함께 잠자리에 든 미지의 존재를 자신에게 무심한 남편 처용에 대한 성적 욕망으로 해석했다. 여기서 달은 이 같은 애욕을 증폭시키는 존재다.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으로 이 작품의 안무를 맡은 정은혜 충남대 교수는 전통 설화를 재해석해 춤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이번 작품은 1998년 발표한 ‘달꿈’의 연장선에 있다. ‘달꿈’이 처용의 아내를 주인공으로 했다면 ‘처용’은 처용의 시점으로 새롭게 풀어냈다. 1만∼5만 원. 042-610-2282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무용#공연 리뷰#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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